화성인 명품수집남, 지금껏 나왔던 무개념 명품족과 차원이 달라
- 문화/문화와 방송
- 2012. 3. 22. 07:22
화성인 명품수집남, 누구도 그를 비난할 수 없어, 오히여 존경해야 할 인물
지난 회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일반 사람들이 브랜드 이름과 금액만 들어도 입이 '쩍' 벌어지는 명품을 수집한 '명품수집남'이 등장했다. 이 화성인은 일반 사람들은 듣기만 해도 놀라서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금액을 오랫동안 많은 명품을 수집하는 데에 투자해왔다. 아마 이 말을 들으면 일부 사람들은 "또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돈을 막 쓰는 놈이 나왔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일부 사람들은 '명품 수집'이라는 취미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부 방송매체들에서 너무 병적으로 '명품'에 집착을 보일뿐더러, 자신의 생활 수준에도 맞지 않게 그러한 지나친 낭비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기에 그러한 고정관념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주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왔던 '명품수집남'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내가 이 글의 제목에서 이야기했듯이, 누구도 그를 비난할 수가 없고, 오히려 존경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화성인은 지금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롤모델이 이라고 생각한다.
명품수집남, ⓒTvN 화성인 바이러스
나는 누구라도 어떤 것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거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어릴 적에 자신의 용돈을 투자하여 어떤 것을 수집하여 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러한 취미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상품들이나 읽고 싶은 책들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집하고 있다.
이 화성인 명품수집남은 그 수집대상이 명품이었을 뿐이었다. 이 화성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명품을 자신의 월급 일부분을 써서 구매하였다고 말하였다. 초기에는 월급의 8~90%를 투자하였다고 하였는데, 지금은 상당한 수익이 있기 때문에 월급 일부분만을 자신의 취미에 투자한다고 한다. (연봉 약 2억이라고 함.) 즉, 자신이 벌고 있는 수준에 비례하는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화성인을 비난할 수 없는 것은 이러한 명품수집이 남에게 자신의 위세를 떨치기 위한 과시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정말 이러한 것이 좋아서 수집하고 있는 것뿐이었다. 무리하게 자신의 소득수준을 넘어서는 소비도 아니고, 사놓고 쓰지도 않고 자랑질을 위한 것도 아니고, 정말 일상생활에서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쓰는 생활용품이었다.
명품수집남, ⓒTvN 화성인 바이러스
또한, 화성인은 자신의 이러한 취미 때문에 자신의 가정을 소홀히 하거나 남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사람도 아니었다. 김구라와 이경규가 던진 "화성인에게 최고의 명품은?"이라는 질문에 화성인은 자신의 아내와 가족들이라고 대답했다. 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 대답이 정상이다. 그러나 과거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었던 '무개념 명품 중독족'들은 언제나 자신의 가족들은 뒷전이었다.
그럼에도, 남을 헐뜯는 것밖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저 순간에는 저렇게 대답해야지! 어떻게 다른 대답을 하겠어?'라며 화성인의 인품을 의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처음부터 말한 "저는 집에 꼬박꼬박 들어갑니다."라는 말과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친절한 언행을 통해서 그의 인품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명품수집남, ⓒTvN 화성인 바이러스
보통 가부장적인 남편들이나 혹은 자신이 집에서 소득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정에서 막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배우자나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착각에서 비롯된 이런 행동들이 가정불화를 싹 틔우고는 한다. 하지만 화성인의 모습에서는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물론, 방송을 통해서 본 화성인의 모습만으로 '이 사람은 인격적으로도 완벽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방송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형식상 반드시 예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성인이 취미로 가지고 있는 '명품수집'을 계속 꾸준히 하면서도 지금의 고소득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가정을 제대로 챙기면서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사람의 능력과 인품은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라있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명품수집남, ⓒTvN 화성인 바이러스
화성인이 그동안 수집해온 명품들은 빚을 내어 단기간에 구매한 것이 아니라 월급 일부분을 모아서 장기간에 걸쳐서 수집한 것들이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어떤 것이 너무 갖고 싶어서 한동안 돈을 따로 모아서 구입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면 지금도 어떤 물건을 사기 위해서 돈을 모으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카메라 외장플래시를 사고, 여행을 위해서 돈을 조금씩 모으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화성인의 명품들은 그 가치가 정말 이로 말할 수가 없다. 이러한 명품은 금과 같은 자산이다. 나중에 다시 되팔 수도 있으며, 그 가격은 시장의 현시세에 따라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므로 큰 손해는 보지 않는다고 한다. 즉, 화성인의 이 취미는 재테크와 취미생활을 모두 만족시키는 아주 긍정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과소비를 하지 않고, 일상은 아주 검소하게 보내기 때문에 오히려 남는 장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전 과거 화성인 바이러스나 타 방송매체에서 보여주었던 '명품중독족'들은 자신의 생활 수준도 신경 쓰지 않고, 병적으로 명품을 수집하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 화성인 명품수집남은 그러한 '무개념 명품족'과는 차원이 달랐다. 아마 이번 화성인 바이러스를 보면서 이 화성인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있다면, 그저 저 화성인이 부러워서 시기질투를 하는 것일 것이다.
이번 화성인 바이러스를 통해서 화성인 명품수집남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사람들이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화성인은 자신의 취미생활을 꾸준히 해나가면서 소득수준을 끌어올렸으며, 가정이나 여러 가지도 빈틈없이 잘해가고 있다. 어찌 보면, 그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가 꿈꾸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많은 것을 이루어 온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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