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욕심으로 마음이 병드는 아이들
- 시사/학교와 교육
- 2012. 1. 31. 07:24
부모님의 지나친 욕심이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으로 인해서 많은 학원에 보내어지면서, 어린 시절을 친구들과 놀면서 보내는 즐거운 추억이 아닌, 학원에서 친구와 함께 책상 앞에 붙들려서 문제집을 풀도록 강요받는 추억을 만들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당연한 것'처럼 생각을 하고, 이러한 행위가 '아이의 미래를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악영향만을 아이에게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전에 '이범' 강사가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
'대한민국의 초딩들은 저 내용이 적어도 3번 반복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선행학습으로 '집중력 저하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아마 어릴 때, 선행 학원에 다녀본 사람들은 한 번쯤 경험을 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학년을 올라가기 전에 학원에서 몇 번씩이나 반복한 것을 학교에서 다시 수업을 하므로, 수업시간이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어차피 학원에서 배웠던 거고, 또 반복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집중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위와 같은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하기 때문에, 학생과 선생님의 신뢰관계가 깨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지식을 가르쳐주는 자'로 인식이 되어있다. 그런데 학교에 있는 선생님께서 수업하는 내용이 전부 학원에서 배웠던 것들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 대해 필요성이나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집중력 저하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고,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공부를 하므로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더라도 어느 순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성적이 추락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심각한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과한 학습량의 강요를 어릴 때부터 받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에 병이 들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겪는 정신적 문제, ⓒKBS 지식콘서트 내일
현재, 정신과를 방문하여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청소년의 수는 매해 증가하고 있다. 아이들이 겪는 우울증, 무기력증 등 정신적인 질환은 어른의 과한 욕심이 초래한 결과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를 학원에 가둬놓는 것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부모님들이 아이의 감정을 메마르게 해버리고, 아이의 마음부터 스스로 무너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 내가 '무기력증'이 잘못된 교육의 결과라고 이야기했었던 적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집중력 저하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이 무기력증은 특히나 더욱 많은 발생을 하고 있다. 매사 하는 것에 대한 재미나 즐거움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는 것은 즐거움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부모님이 시키니까' 혹은 '혼나니까'라는 이유로 압축될 수가 있다.
이에 더해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서울의 한 의료센터에서는 매월 우울증과 스트레스, 과로로 인한 폐해,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1000여명의 아이들이 치료를 받는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202명의 초·중·고 학생이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을 전해온 프랑스 리옹의 한국인 유학생 박연수씨는 "프랑스 방송이 한국 아이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며 "프랑스에도 경쟁이 있고, 청년실업 스트레스가 있지만 쫓아가지 못하는 아이를 '낙오자'나 '패배자'로 단정 짓기 전에 이 아이가 왜 '그 길을 쫓아가지 못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한다"고 말했다.
-출처: [링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여러 개의 학원을 동시에 다니도록 하는 것이 아닌, 수십 시간이나 매번 책상에 앉아서 문제집만을 풀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건전한 취미생활(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님들이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육체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것이 아동학대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동학대는 정신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미쳐버릴 것 같은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도 부모님에게 한마디의 말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학원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 조금의 숨을 돌릴 틈도 주지 않고, 오로지 '공부, 공부'만을 강요하면서 아이를 밀어붙이는데 여념이 없다. 이러한 행위도 명백한 아동학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도 아동학대다, ⓒKBS 지식콘서트 내일
나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어떠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으며, 지금 당신은 어떠한 부모님이 되어있는지 말이다. 혹시 자신이 부모님께 당했던 것을 그대로 자신의 아이에게 되풀이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은 아이의 교육은 학원에 맡겨놓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취미 부모인가? 아니면,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여 아이를 이끄는 직업 부모인가?
자신이 취미 부모 밑에서 자랐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자신이다. 자신이 어떠한 길을 갈 것인지, 자신의 아이에게는 어떻게 대할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겪었던 잘못을 되풀이해 아이의 마음을 병들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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