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콘서트 내일, 교육의 내일을 말하다
- 시사/학교와 교육
- 2012. 1. 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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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콘서트 내일,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 '교육이 지금 이 상태로 가서는 안 된다.'라고 자각을 하고 있다. 그것이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의 입장이든, 교육을 시키고 있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입장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멈추지 않는 사교육 열풍과 기강이 무너진 학교에서 일어나는 각종 청소년 범죄들이 현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거짓 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KBS의 지식콘서트 내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우리 학교의 미래의 모습을 담은 편이 방송되었다. 나는 이편을 아주 흥미롭게 보았었는데, 현재 우리나라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내가 평소에 블로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문제점들과 해결책들이 상당히 일치하여 더욱 공감하면서 보았었다.
명문대를 가기 위한 현 교육, ⓒ KBS지식콘서트 내일
위 이미지는 지식콘서트 내일 학교의 미래의 편이 방송되었던 오프닝을 캡쳐한 것이다. 첫 오프닝부터 우리 현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가장 문제점은 끝도 보이지 않고, 멈출 기세가 전혀없는 '학력지상주의'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 부모님으로부터 이런저런 교육을 받기 시작하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나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도리를 배우지 못하고, 오로지 '명문대'만을 목표로 인생의 황금기를 막대한 지출을 하면서 소비하고 있다.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 ⓒ KBS지식콘서트 내일
이러한 문제는 많은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이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서 선행학습이라는 것을 시키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져 자신의 아이가 '덜떨어진 아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은 뭣도 모르고 부모님들이 시키는 대로 학원을 몇 개씩 다녀야 하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보다 부모님과 주위 어른들이 시키는 것만을 하여야 한다.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은 속으로 상처를 입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어른들은 오로지 강요만을 하고 있다.
많은 어른이 아이를 명문대에만 보내면 자신의 아이가 행복하게 잘 살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부모님과 어른들은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지표로 보면 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연 수입이 높고, 이것저것 상황이 좋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소수에 해당할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른들의 단순한 욕심 때문에 아이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이제 제발 멈춰야 할 것이다.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교육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으나,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고, 청소년의 자살률 또한 두 번째로 가장 높다는 결과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학력지상주의' 교육의 병폐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저의 행복지수, ⓒ KBS지식콘서트 내일
성적은 행복 순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 논리가 상당히 비논리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아이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어릴 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여러 가지 정신적인 질환을 겪고 있다. 이번 지식콘서트 내일에서는 그렇게 된 자신의 아이들을 보면서 후회를 하고 있는 부모님의 모습도 나왔는데, 이것을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님들이 알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을 영어, 수학, 국어 등 여러 학원에 보내는 것이 아이를 위한 교육방침의 최선이 아니다. 교육은 아이가 지신의 미래를 내다보고, 달려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진짜 교육이다. 사람의 도리를 무시하고, 오로지 성적이 높게 나오게 만들려는 '학력지상주의'라는 늪에서 이제는 빠져나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전에 블로그의 글을 통해서 아이에게 '비전'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을 했었고, 아이에게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기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을 했었다. 그것이 진정으로 아이 자신을 위해서도,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 바라는 부모님으로서 옳은 행동이다.
현 교육이 만드는 아이의 미래, ⓒ KBS지식콘서트 내일
부모님이 언제까지 아이의 뒷바라지를 해주려고 하는가? 물론, 자신의 손이 닿는 데까지 아이를 지원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님의 마땅한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정도껏 해야 한다. 위 캡쳐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어른이 돼서도 자기 인생의 계획을 세울 줄도 모르고, 뭔가를 하기 위해서 자기가 뭘 스스로 해야 되는지도 모르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진정 아이를 위한 교육방침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알 것으로 생각한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님들이 '성적'에만 목숨을 걸고, 상상을 초월하는 사교육비를 지출해가면서 헛돈을 쓰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사회적 분위기가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면, '명문대'를 나오지 못하면,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처지거나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현 교육풍토는 '틀렸다.'라는 검증이 이미 끝난 상태다. 그럼에도 현 교육풍토를 계속해서 밀고 간다는 것은 길이 없는 절벽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가는 것과 같다. 아이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부모님이라면, 현 교육풍토의 고정관념을 깰 수가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신이 정말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가야만 한다. 그것이 진짜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위한 길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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