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취미 엄마입니까, 직업 엄마입니까?
- 시사/학교와 교육
- 2011. 10. 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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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취미 엄마입니까, 직업 엄마입니까?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에 있어서 학교보다 가정에서 먼저 어떻게 가르치냐가 중요한지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이전에 블로그 글 몇 개를 통해서 가정교육의 중요성과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을 이야기를 했었다. 내가 그 중요성을 그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성적을 떠나서 그 아이들의 미래가 가정교육에서 6할 이상은 결정이 된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심리학서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 행복한 가정과 어릴 적 자신의 멘토역할을 독톡히 해준 부모님을 자신의 성공의 원인으로 꼽았다. 반대적으로 감옥에 갇힌 흉악범들의 대부분이 어릴 때,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었다. 이 이외에도 가정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수 많은 사례들이 있다.
나는 위 이야기만으로도 가정에서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특히, 가정에서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엄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아빠보다 엄마 쪽이 훨씬 더 많으며, 아이의 성적이나 이것저것에 대해서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은 대부분 엄마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엄마가 어떻게 역할을 해주냐에 따라서 아이의 성적만이 아니라 미래가 어떻게 될 지가 결정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를 학원에 보내놓고, 자신들은 아이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늘상 하는 것은 아이가 학교를 갔다가 학원에서 지쳐서 돌아오면 '숙제해라. 복습해라. 놀지마라.'같은 말들 뿐이다. 이것은 정말 아이가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닌, 억지로 시키는 것이다. 그런 아이들의 공부 효율성은 지극히 낮을 수 밖에 없고, 학원을 그만두게 된다면 성적은 곧바로 수직하강을 해버린다.
"아이들을 사교육 없이 키우고 싶다고요? 그건 엄마의 역할을 직업으로 하느냐 취미로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저는 직업 엄마였어요. 제가 했던 일을 연봉으로 치면 1억 원이 넘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이 유치원을 마칠 때까지 자유롭게 놀게 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매일 7시에 퇴근하고 8시에 함께 저녁을 먹고 9시 반까지 대화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도 듣고 선생님이 해주셨던 이야기도 물으며 함께 숙제도 하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뭄에 배게 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자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매일 한 시간 이상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오르기 시작한 아이들은 학원 근처에도 가지 않고 서울대에 나란히 합격했다.
요즘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때부터 한 달에 최소 수십만원 이상 든다. 만약 가정교사를 고용해 365일 내내 아이 둘에게 맞춤교육을 시킨다면 얼마나 들까? 그것만 따져봐도 최소한 3,000만 원 이상은 들지 않을까? 그러나 많은 엄마들은 직업이 아닌 취미로 엄마 역할을 한다. 학습지와 학원에 자신의 역할을 대신 맡기고 자신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밖에서 볼일을 본다.
아이의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학원과 과외다. 학원과 과외 선생이 없으면 아이의 성적은 수직 하강한다. 그러나 '직업 엄마'가 곁에서 공을 들인 아이는 다르다. 엄마가 아이 옆에서 맞춤교육을 해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면 그 뒤로는 알아서 공부한다.
- 김미경의 아트스피치 中
우리는 위 이야기를 통해서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아이가 달리 성장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아이가 스스로 무엇이든 알아서 하는 아이와 언제나 시키지 않으면 하지 않는 아이의 차이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늘 아이가 스스로 아무것도 안한다고 불평만을 하기보다는 자신은 스스로 잘 하고 있는지를 되돌아 봤으면 좋겠다.
내가 어릴 적 항상 부모님은 주말마다 누워서 티비를 보면서, 나를 보고는 '티비나 보지말고 공부나 해라.'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었다. 부모님이 밖에서 티비를 보면서 '깔깔깔'대면서 웃고 있는데, 아이가 안에서 공부가 하고 싶겠는가? 당연히 나는 문을 닫고 언제나 게임에 열중했었다.
간단히 한번 생각해보자. 상사는 골프치러 놀러다니는데, 자신은 남아서 야근을 해야된다고 생각하면 열이 받아서 일이 손에 잡히겠는가? 대충 시간만 때우다가 퇴근을 할 것이다. 그것과 똑같은 경우이다.
나는 이전에 그와 관련된 이야기로 '아이가 청개구리이기 보다는 부모가 청개구리'라는 글을 통해서 부모님들의 모순된 행동을 지적했었다. 어찌 부모 자신도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하도록 강요를 시킨단 말인가? 그것은 오히려 역효과만 날뿐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잔소리만을 하지말고, 항상 옆에서 같이 행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가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은 티비를 보거나 누워서 지시만을 하는 엄마는 취미 엄마다. 아이가 공부를 할 때마다, 자신도 옆에서 책을 읽고, 먼저 아이와 함께 하려고 생각하는 엄마는 직업 엄마다. 그렇게 다른 엄마에서 자란 아이가 커서 얼마나 차이가 날지 눈에 뻔하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부모님들에게 한 가지를 묻고 싶다.
"당신은 아이들을 취미로 대합니까, 직업으로 대합니까?"
"인간은 왕자와 공주로 태어나지만 부모가 그들을 개구리로 변신시켜 버린다."
- 교류 분석의 창시자 에릭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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