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실패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 시사/학교와 교육
- 2011. 10. 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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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실패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완벽주의를 선호한다, 실패를 대체로 하지 않기를 바라며, 작은 실수조차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특히 이러한 현대인들의 정서는 어릴 때부터 '실패는 용서할 수 없는 짓'이라고 각인되어 교육을 받았던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잠시 한번 돌아보자.
우리는 어릴 적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100점을 목표로 공부를 하였으나 작은 실수로 99점에 머물렀던 적이 있거나, 자전거를 두 손 놓고 타는데에 실패한 적을 포함한 다양한 경우가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실수와 실패를 겪었기 때문에, 100점도 맞을 수가 있었고, 자전고도 두 손 놓고 타는데에 성공을 할 수가 있었다.
즉, 내가 했던 실수와 실패가 내가 더욱 성공적인 기로를 가는데에 밑거름이 된 것이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들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면서, 더욱 강해진 사람들임을 알 필요가 있다. 아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나 주위의 사람들, 특히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실패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룸메이트인 독일인 친구와 수영을 하러 바닷가에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는 한 일본인 모자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파도가 치는 해변가에서 아이는 모래장난을 하고, 엄마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파도가 위험해 보였는지 엄마는 "위험하니까 파도가 닿지 않는 곳에서 놀아라" 하고 주의를 주었다. 아이는 내키지 않은 얼굴로 파도가 치지 않는 곳으로 옮겨와 모래성을 쌓기 시작했다.
잠시 후, 파도가 아이의 바로 옆까지 밀려와 아이가 만든 모래성을 스윽 지워버렸다. 아이는 다시 모래성을 쌓았지만, 또다시 파도가 밀려와 모래를 한 입 베어 물고 도망갔다. 아이는 모래성을 쌓고 파도는 허무는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었다.
그러자 엄마는 조바심이 났던지 "처음부터 모래를 많이 모아두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말해주었다. 아이는 엄마의 말을 못 들었는지 자기가 하던 대로 계속 모래성을 쌓았다. 결국 엄마는 "주위에 구덩이와 성벽을 먼저 만들렴"이라고 하더니, 몸소 나서서 모래성을 쌓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본 독일인 친구는 웃음을 지으며 한 마디 했다.
"일본 사람들답다. 어머니가 몸서 나서서 무엇이든 해주잖아. 독일인들은 주로 '아이에게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버려두는데, 그것과는 정반대야."
- 하루에 한 번, 마음돌아보기 中
아마 앞서 말한 이 이야기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접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일본인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인들의 부모들도 대부분 그렇다. 언제나 아이가 스스로 배우는 것을 기다리기 보다는, 항상 부모님들이 먼저 나서서 아이를 이끌려고 한다. 부모님들은 이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실수인지를 모를 것이다.
이전에 '실패를 통해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한 이유'라는 글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실패는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번의 실패도 없는 사람이 성공의 기로를 달리고 있을지라도, 우연히 만나는 한번의 실패로 인해서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절망으로 빠져버린다. 하지만, 실패를 이겨낸 적이 있는 사람들은 '괜찮아. 이것은 다음에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야.'라고 생각하면서, 그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서 더욱 큰 도약을 해낸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온 힘을 다해 아이에게 무엇이든 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뒤집어보면 아이를 믿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편 독일인은 몸소 나서서 무엇인가를 해주기보다 먼저 아이를 믿고 '지켜보는' 것을 우선한다. 비록 실패한다 해도 그것은 아이의 특권으로, 아이에게는 성장하기 위해 실패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자신의 아이가 실패를 하지 않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이를 성공으로 이끈다'이 논리는 너무나도 잘못된 생각이다. 아이는 부모님의 그러한 조바심으로 인해서 차후에 크나큰 시련을 겪게 될 확률이 높다. 어쩌면, 한번도 겪지 았았던 실패로 인해서 영영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지경이 될 수도 있다. 단순히 부모님이 스스로 성장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아서 말이다.
실패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성공으로 가는 기로에 있는 한 단계일 뿐이다. 물론, 그러한 것을 겪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100% 성공만을 맛본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어떤 것도 100%완벽한 것은 없다. 한 번의 성공을 위해서 수십 수백 번의 실패를 하였기에, 지금 우리가 이토록 강인하게 살아올 수가 있었던 것이다.
실패는 성장의 밑거름이다. 사실 실패는 성공에 이르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놀라운 실적을 자랑하는 유능한 영업자와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영업자의 차이도 실패라는 관점에서 말할 수 있다. 실적이 없는 영업자는 거절당할 때마다 '나는 안 된다. 무능하다'라고 낙담하지만, 유능한 영업자는 거절당할 때마다 '점차 계약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라며 희망에 부푼다.
평균 30건 중 1건의 계약을 성사시킨다고 치자. 그러면 30건째에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29건의 거절을 당해야 한다. 따라서 유능한 영업자는 거절당할 때마다 점차 성공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하루에 한 번, 마음 돌아보기
언제나 아이에게 완벽함을 강조하는 부모님들에게 말하고 싶다. 아이는 실패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이다. 만약, 부모 자신이 스스로 자신은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여, 아이는 무조건적으로 성공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당장 뜯어고치기를 바란다. 실패하지 않으면 다가갈 수 있는 성공은 없다. 자신의 인생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이 그 실패를 밑거름 삼아서 성공으로 향한 발판으로 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자신의 불행을 대대로 물러주지 마라.
만약, 자신이 그러한 부모님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부터 고치면 된다. 생각해라. 나는 실패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이다. 그 실패가 당신을 더욱 높은, 더욱 가치있는 성공을 향해서 이끌어다 줄 것이다.
나는 "실패에 만족하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처음부터 포기하고 결과를 얻지 말라는 패배자의 근성을 권하는 것도 아니다. 해야 할 일은 열심히 하고, 그래도 결과를 얻지 못할 때는 허심탄회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과정에 온 힘을 다하고 결과는 떳떳이 하늘에 맡겨라.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과정 중시의 삶을 권하고 싶다.
" 로마를 로마로 만든 것은 시련이다. 전쟁에 이겼느냐 졌느냐보다 전쟁이 끝난 뒤에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나라의 장래는 결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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