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30세이브, 진땀흘리며 2년 연속 30세이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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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30세이브, 진땀흘리며 2년 연속 30세이브 달성



 어제 10월 2일 오후 2시에 열렸던 야쿠르트와 요코하마전에서 임창용이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는데에 성공했다. 이것으로 임창용은 2년 연속 30세이브 고지를 찍었을뿐만 아니라, 팀의 연패를 멈추면서 의미있는 세이브를 거두게 되었다. 하지만, 이 날 시합에서 등판했던 임창용의 과정을 보게 되면, 썩 좋다고 말할 수만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잠시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시합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살펴보자.

 야쿠르트는 4회초에 4번타자 하타케야마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선취점을 얻는데에 성공을 했다. 이 하타케야마의 홈런은 자신의 23호 홈런이었고, 야쿠트르 팀 통산 7000번째 홈런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기쁨도 잠시 4회말에 요코하마의 선두타자로 들어선 무라타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동점으로 만들었다. 한 팀의 4번타자가 홈런포를 쏘아올리니, 다른 쪽의 4번타자도 질 수없다는 듯이 홈런포를 쏘아올린 순간이었다.


선제 솔로홈런을 친 하타케야마


 야쿠르트는 다시 5회초에 아오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는데에 성공을 했다. 하지만, 요코하마도 밀리지 않았다. 요코하마도 1점을 다시 추가하면서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야쿠르트는 6회초 2사이후에 미야모토가 2루타를 치고, 다나카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그리고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아이카와가 또 다시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야쿠르트는 1점을 더 뽑는데에 성공을 하였다. 하지만, 야쿠르트는 찬스를 이어가지 못하고 더 점수를 뽑는데에 실패를 했다.  

 그렇게 야쿠르트는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고, 2점차 리드를 꾸준히 지켜나갔다. 하지만, 야쿠르트 또한 요코하마의 투수진에 묶여서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한 채 2점차로 9회말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9회말에 되어서 마운드에 올라선 것은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 여기서 부터 임창용의 극장판은 시작이 되었다. 아마, 보는 사람들은 전부 진땀을 흘리면서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9회말에 마운드에 임창용은 선두타자 후지타를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면서, 무난히 출발을 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두번째 타자로 들어선 아라나미를 상대로 10구째 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좌전 안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계속된 아라나미의 커트에 밀린 모습을 보인 임창용이었다. 이것이 원인이었는지, 임창용은 다음타자에게도 또 다시 똑같은 방향으로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1사 주자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임창용은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이시카와에게 땅볼성 타구를 맞고, 선행주자를 아웃시키면서 2사 주자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리기는 했으나,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타선이 타율이 높은 앞타선이기 때문에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임창용은 2번타자 와타나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것으로 임창용의 극장판은 끝이었다. 임창용은 3번타자 쓰즈고를 낮은 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내면서, 경기를 종료시켰다. 비록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임창용은 위기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시합을 종료짓고, 아이카와와 안도의 포옹을 하는 임창용

 
 이번 30세이브에서 보여준 임창용의 투구는 확실히 전반기와 달랐다. 임창용의 체력이 다했는지 구속은 150대를 유지하기 보다는 140대를 맴돌았다. 게다가, 평소라면 낮게 제구가 되면서 아슬아슬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볼이 높게 가면서 안타를 얻어맞았었다. 임창용의 공을 치기 어려운 이유는 이것이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구분이 안 갈정도로 그 변화가 심해서이다. 하지만, 그러한 제구가 거의 되지 않으면서 타자들은 커트을 해내면서 안타를 만들어 낼 수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1실점을 하였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내면서 30세이브를 이룩한 임창용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으로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그는 야쿠르트의 수호신임을 보여주었다. 요코하마의 중계진들도 이렇게 시합이 끝나자 "이야, 역시나 임창용이로군요."라고 말하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제 팀 야쿠르트의 연패도 멈췄으니, 임창용이 팀 야쿠르트와 함께 다시 손에 잡힐 듯 다가온 우승을 쟁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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