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26세이브, 야쿠르트의 멈추지 않는 8연승 질주
- 문화/문화와 방송
- 2011. 9.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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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26세이브, 외줄타기의 1점차 승리를 지켜내다.
어제 16일에 야쿠르트와 히로시마전에서 임창용이 또 한번 세이브를 올리는데에 성공을 했다, 지난번 13일에도 히로시마전에서 등판하여 4:1의 팀의 승리를 지키면서 25세이브를 했던 임창용은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면서, 바짝 그 기세를 올리고 있다. '부진없이 이러한 기세가 계속 이어졌다면, 임창용의 구원왕은 헛된 꿈이 아니였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기도 하다.
어제의 야쿠르트는 히로시마와 난타전을 펼쳤다. 무려 점수가 7:6으로 야쿠르트가 이긴 시합이었으니까 말이다. 어제의 시합은 정말 한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합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 쪽이 점수를 내면 한 쪽이 따라잡거나 역전시키는 상황이 이닝을 반복해서 되었고, 8회에는 3점을 뽑지 않는 이상 야쿠르트의 패색이 깊었다.
야쿠르트는 1회말에 히로시마에게 선취점 1점을 내주었다. 하지만, 2회초에 곧바로 야쿠르트도 1점을 뽑으며 따라붙었다. 3회초에 야쿠르트의 4번타자 하타케야마가 투런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히로시마의 4번타자 구리시마 또한 투런홈런을 뽑으면서 다시 점수를 원상복귀시켰다. 이후 히로시마는 5회와 7회말에 또 1점씩 뽑으면서, 5:3으로 야쿠르트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야쿠르트는 여기서 당하지만은 않았다. 8회말 야쿠르트는 2사 주자 1루의 상황에서 야쿠르트의 베테랑 40살의 미야모토가 극적인 동점의 투런홈런을 날렸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야쿠르트는 완전히 흐름을 탔다. 연이은 2볼넷과 안타로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야쿠르트의 유명무실한 1번타자 아오키. 아오키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야쿠르트가 7:5로 역전을 하는데에 성공을 하였다.
극적인 동점2루타를 치고 환호를 받고 있는 미야모토
야쿠르트는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오시모토와 규코가 안타를 맞으면서 히로시마에게 다시 1점을 내주었다. 점수는 7:6의 1점차로 9회에 따라서 경기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3시간 30분이 지나면서 연장전은 없었다. 만약, 야쿠르트가 9회에 히로시마에게 동점을 내줘버린다면, 승리를 챙기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9회초에 마운드에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이 올랐다. 하지만, 임창용은 처음부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 히가시데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동점주자를 출루시켰다. 그리고 두번째 타자에게 보내기번트를 허용하면서, 1사 주자 2루라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임창용은 3번타자 바덴을 상대하면서도 계속 낮은 볼을 던지면서, 쓰리볼 노스트라이크라는 위기에 몰렸다. 4번째의 공을 뿌렸을 때, 임창용은 한 가운데에 박았다. 쓰리볼 이후에 첫 스트라이크. 그리고 5번째의 공으로 바덴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내는데에 성공을 하면서, 주자를 2루에 멈춘채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다. 2사 주자 2루의 상황.
이 상황에서 등판한 것은 투런홈런포함 3안타를 치고 있던 히로시마의 4번타자 구리하라였다. 임창용은 첫 구부터 과감히 한가운데에 직구를 꽂아넣으면서 승부를 했다. 그렇게 임창용은 히로시마의 4번타자 구리하라를 공 3개만에 땅볼로 아웃을 시키면서, 팀의 1점차 승리를 지키면서 26세이브를 기록했다. 정말 보는 내내 가슴이 떨렸던 임창용의 극장판이었다고 생각한다.
홈런을 친 뒤 홈 베이스를 밟고 있는 미야모토
이번의 승리로 야쿠르트는 시즌 2번째 8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센트럴리그 1위의 우승이 유력한 야쿠르트의 기세는 멈출줄을 몰랐다. 이번 승리의 주된 역할을 했던 동점 투런의 미야모토와 역전 2타점 적시타의 주인공 아오키는 히로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했다.
미야모토 : 좋은 분위기가 아닌 것을 뒤집을 수가 있었다, 가치있는 승리.
아오키 : 벤치에서 모두가 함께 응원을 해주었다. 타석에서도 1명이 아닌 느낌이었다. 그래서 압박감이 걸리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히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의역)
야쿠르트의 오가와 감독 또한, 미야모토에 대하여 "첫 구부터 곧바로 과감히 노린 결과이다. 베테랑의 맛이다. 집중력이 있었고, 그 동점타는 아주 컸다."라고 말하였다. 정말 8회말 2사 이후의 극적인 동점타 이후 역전 2타점 적시타. 과연,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야쿠르트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시합이었다.
오늘 히로시마와의 3연전의 마지막 시합에서도 야쿠르트가 승리를 챙겨서, 9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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