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임창용, 요미우리에게 4번째 블론세이브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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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임창용, 요미우리에게 4번째 블론세이브 수모



 야쿠르트의 절대적인 수호신 임창용이 또 한번 무너지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주지를 못했다. 어제 30일에 행해졌던 요미우리와의 시합에서 임창용은 9회초 팀 야쿠르트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하였으나,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1실점하면서 2:2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것도 이미 2아웃을 잡아놓고, 세이브를 날림과 동시에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 



 시합은 1회초부터 요미우리와 야쿠르트가 각각 1점을 뽑으면서, 1:1로 팽팽한 시합이 이어졌다. 야쿠르트는 4회말 1사 주자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 실패. 그리고 연이어 5회말 2사 주자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또 후속타의 불말로 득점에 실패했다. 그렇게 계속해서 1:1의 점수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시합은 6회말 야쿠르트 쪽으로 기울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바렌티가 수비수 가메이의 송구에러로 1루에 진출을 하면서, 무사 주자1루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아이카와가 안타를 치면서 야쿠르트는 무사 주자 1,3루의 찬스를 맞이하게 되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투수 요시노리는 보내기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사 주자 2,3루라는 찬스를 만들었다. 야쿠르트는 안타가 하나만 터지면, 최대 2점까지 득점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1번타자 아오키. 요미우리는 아오키를 상대하지 않고, 고의사구로 내보내면서 만루작전으로 갔다. 반대로 야쿠르트는 1사 만루라는 절호의 찬스를 이어가게 되었다. 병살타만 나오지 않는다면, 최소 1점은 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가와시마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야쿠르트는 드디어 팽팽하던 경기흐름을 깨고, 1점을 더 얻으면서 경기를 2:1로 이끌어나가게 되었다. 계속해서 2사 주자 1,3루라는 찬스를 가진 야쿠르트 였지만, 가와바타가 땅볼로 아웃이 되면서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고 공격찬스를 마무리 지었다. 



 그 이후 야쿠르트는 몇 번의 위기를 맞았으나, 선발 요시노리와 중간 계투진 바넷의 안정적인 피칭으로 점수를 잃지 않고, 2:1로 계속해서 리드를 지키면서 9회초까지 왔다. 그리고 9회초에 드디어 임창용이 마운드에 섰다. 지난 27일 히로시마전에서 20세이브를 거두고, 3일만의 등판이었다. 이전 20세이브를 거뒀던 히로시마전도 1점차 승부에서 거뒀던 것이었기에, 임창용의 등판으로 야쿠르트의 승리는 확실한 듯 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요미우리의 선두타자 오가사와라를 상대로 152km의 직구로 던지면서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먼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하지만, 다음타자 후지무라를 상대로 볼넷을 내주면서 1사 주자 1루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임창용의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타자 필즈를 상대로 먼저  투 스트라이크를 얻었으나,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안타를 맞으면서 1사 주자 1,2루라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요미우리의 1번타자 사카모토. 임창용은 사카모토를 낮은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위기상황을 벗어나는듯했다. 그러나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가메이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결국 뼈아픈 1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것으로 팀의 승리는 없어졌고, 블론세이브가 확실하게 된 순간이었다. 임창용은 다음타자 라미레스를 1루수 정면 땅볼로 잡으면서, 더이상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가메이를 상대로 먼저 투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몰아넣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타를 맞은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야쿠르트는 9회말 역전 끝내기 찬스를 노렸다. 가와시마의 안타와 가와바타의 보내기번트로 1사 주자2루의 찬스를 맞았다. 그리고 다음타자 하타케야마가 고의사구로 출루를 하면서, 1사 주자 1,2루라는 찬스를 맞이하게 되었다. 다음타자 유이치의 땅볼이 진루타가 되기는 했으나, 2사 주자 2,3루가 되었다. 다음타석에서 안타만 친다면, 끝내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나카는 땅볼로 아웃이 되면서 야쿠르트는 다 이긴 경기를 아쉽게 무승부로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임창용이 무너진 이유는 잡히지 않은 제구.

 위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번 경기에서 임창용은 최대 152km를 찍고 평균 150km대를 찍으면서 구속이 되살아난듯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아슬아슬하게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거나 약간 벗어나는 임창용 특유의 구위를 이번 경기에서는 볼 수가 없었다. 자꾸 볼이 심하게 옆으로 세고 가운데로 몰리면서, 결국에는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뼈아픈 실점을 하고 만 것이다. 

 임창용은 작년의 0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때에 비해 올시즌 벌써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팀 야쿠르트는 계속해서 임창용을 믿을 것이다. 늘 그럤듯이 여름이 조금 주눅들면,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임창용이 완전히 부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임창용이 오락가락하는 제구를 완전히 잡아 다시 마운드에 설 그 때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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