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그들은 명품조연이기 이전에 명품아빠였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11. 6. 22. 07:08
1박2일, 그들은 명품조연이기 이전에 명품아빠였다.
많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서 종료된 1박2일 명품조연 특집은 아주 큰 성과를 거두었다. 오히려 인기와 지지도 면에서는 여배우특집을 완전히 웃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명품조연특집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가장 좋은 포인트는 남자끼리 였기 때문에 서로 솔직해질 수가 있었고, 더 친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명품조연들의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가장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 내가 1박2일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예능처럼 억지로 짜맞춰서 사람들에게 감동이나 웃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본 모습 그대로 감동이나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편에서 명품조연들이 보여준 아빠로서의 애정은 감동적이면서도 훈훈한 장면이었다.
누군가의 의도가 아닌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이 전해졌기 때문에, 더욱 그 장면들이 훈훈하게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위 이미지컷들을 보면 알 수가 있겠지만, 어떤 제작의도가 아니라 그저 자연스럽게 하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아이를 귀엽게 여기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아빠가 있을까? (뭐, 물론 있기도 하다.)
이렇게 1박2일을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과 자랑스런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성지루, 자신을 너무 닮아서 딸에게 미안하다는 고창석 등의 모습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훈훈함이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그 이외에도 아이들을 위해 사인을 받는 장면에서도 그들이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엿볼 수가 있었다.
"어떤 배역으로 출연하는가 보다는 누구랑 출연하는가가 애들에게 더 중요해. 이거 가져가면 나 한 1년은 편해"라고 말하면서 사인을 받는 조성하의 모습을 통해서 배우로써의 모습이 아닌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은 모습을 엿볼 수가 있었다. 뭐, 어떤 사람이라도 이렇게 서로 잘 보기 힘든 배우들이나 연기자끼리 모인다면, 사인 한 장 정도 받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들은 자신들의 솔직한 모습을 거짓없이 보여주었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훈훈하게 비쳤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진정으로써 사람의 도리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배우이기 이전에 가족에게 다정한 아빠이고 싶은 그런 마음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정말 명품아빠들이었다. 선의후이를 아는 명품조연들이었다. 아마 이 방송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많은 아버지이게 큰 조언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1박2일에서 보여주었던 외국인 근로자특집에서도 1박2일으 단순한 감동이 아닌 국민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주었다. 비록 감동은 외국인 근로자특집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공감은 훨씬 더 많이 갔으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가정의 아빠라면 누구든지 명품조연들처럼 비슷한 처지이고,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남배우특집은 분명히 재미를 위한 특집이었고, 정말 하나하나의 장면이 전부 시청자를 폭소케하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호흡곤란으로 쓰러질뻔까지 했었다.) 그러한 재미에서도 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서 이러한 의미있는 장면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특집이 나는 더욱 의미가 있었고 그렇게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거짓을 볼 수 없는 것은 바로 자연스러운 행동거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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