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한 아빠의 드문 친절이 불편한 이유
- 시사/사회와 정치
- 2011. 6. 16. 07:34
무정한 아빠의 드문 친절이 불편한 이유
이전에 여러 글을 통해서 제가 가정문제가 조금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했던 글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꽤 많은 고생을 했었고, 지금까지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꽤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환경의 문제로 인해서 저의 모든 비극같은 악몽은 시작이 되어었으니까요. 저희집의 가정문제의 원인은 단 한 사람입니다. 바로 아빠. 남들이 보면, 심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글에 쓴 이야기는 모든 것은 사실임을 알아주길 바랍니다.
저희 아빠는 우리집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17년이 넘도록 집에 제대로 된 돈을 보태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을 안하시는 것도 아니죠. 혼자 벌어서 혼자 먹고 사십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도박이나 이상한 곳에 돈을 쓰면서, 자꾸 빚만 늘이고 있다는 것이죠. 저희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던 적이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약 4번정도가 있었습니다. 이 말을 하면, 얼마나 심한지 아실 것입니다.
아빠는 집에서 항상 욕만하고, 트집잡는 일 밖에 하시지 않습니다. 매번 '이놈의 집구석', '저 망할 놈의 여편네', '제대로 하는 일도 없이 돈만 쓰는 자식놈' 이런 말 밖에 없죠. 아빠는 집에서 살림살이 부수고, 깽판치는 것이 집에 아주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하지만, 그런 아빠가 가끔식 아주 드문 친절을 베풀 때가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삼겹살을 사오거나, 저녁을 가족끼리 먹자고 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어머니와 저는 그런 것이 전혀 반갑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빠가 그런 일을 하는 것은 꼭 무슨 사고를 쳤거나, 돈이 급히 필요해서 집에 '돈 내놔라'라고 말하려고 할 때 뿐이기 때문이죠. 자기 세금도 자기가 거의 안내고, 다 어머니에게 미루십니다. 벌금이나 각종 이상한 세금들도 다요. 그것을 어머니가 대신 안내주면, 또 집에서 한 바탕 난리치십니다. 매번 볼 때마다, 저는 '저 사람을 그냥 죽여버리면 안되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또 한번은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셔가지고, 장례식을 치렸었습니다. 장례식을 치르게 되면, 부조금이 모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아빠가 그 부조금을 들고, 며칠간 잠적을 하셨다가 돌아오신 적이 있습니다. 그 돈을 전부 도박에 쓰고 날려버리고 오신거죠. 저희 아빠는 그런 사람입니다. 뭐, 어느정도의 돈이 그 사람의 손에 들어갔다하면, 어디서든 다 날려버리고 오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집에 가끔 잘해주는 것은, 자신에게 큰 돈이 필요할 때 뿐입니다. 일도 제대로 하시지도 않으시면서, 갖가지 폼은 또 밖에서 다 잡으시려고 하시는 분이죠. 산악회에서 돈을 쓰는 것을 보면, 집에서 그렇게 좀 썼으면 좋겠습니다. 집에서 겨우 만원을 쓴다고 치면, 밖에서는 매번 십만원 이상을 쓰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우리 가족이 뭘 어떻게 대해줘야 합니까? 안 그런가요?
뭔가 이번 글이 하소연하는 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냥 최근에 여러문제로 신경이 곤두서 있다보니, 이런 글이 적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일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남들에게는 특별한 일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일은 저에게는 그냥 일상적인 것이니까요.
분명히 다른 집에서는 아빠라는 사람이 밥을 사준다고 하면, 분명히 기분이 좋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집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빠가 밥 사준다고 하면, 또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걱정 밖에 안됩니다. 저는 저희집에 경찰이 찾아온 것을 2번을 봤었습니다. 전 무정한 아빠의 드문 친절이 너무 불편합니다. 그 사람이 또, 엄마에게 무슨 해코지를 할려고 하는 것인지, 그 사람이 또, 무슨 사고를 쳤는지 걱정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제가 겉으로는 밝은 것 같아도, 속으로는 사람을 불신하고,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어릴 때부터 이런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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