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보다 영어교육정책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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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보다 영어교육정책을 바꿔라



 며칠전 나는 우연히 YTN 포커스를 시청하게 되었다. 거기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은 국가영어능력시험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는 그 방송을 보면서 코웃음을 칠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이 정부는 무슨 약을 먹었길래 이토록 우리게에 영어를 강요하는 것일까? 분명히 영어는 해서 손해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꼭 의무적으로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우리가 보통 영어를 배우는 기간이 몇 년이라고 생각하는가? 한번 생각해보자. 적어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한다고 하면,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약 3년을 배운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6년을 합치면, 대학에 들어갈 때는 영어를 약 9년동안이나 영어를 배운셈이 된다. 무려 9년이다. 9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다. 이것이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잘못된 교육정책의 문제이며, 잘못된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쳐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한 외국어를 제대로 된 방법으로 배우면, 기본적인 회화가 가능하는데에는 반년도 걸리지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려 9년동안이나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영어를 배우고도, 제대로 기본적인 회화조차 가능하지 않다. 매번 영어로 말해보라고 하면, 할 수 있는 말은 이런 말 밖에 없다. 

 A : How do you do?
 B : I`m fine. Thank you. And you?

 풋. 어이가 없어서 쓴웃음 밖에 나오지가 않는다. 9년동안이나 영어를 배워서 할 수 있는 말이 고작 이것이라면, 그 9년동안 영어교육에 투자한 돈은 다 물거품이다. 그냥 9년동안 투자한 돈을 쓰레기통에서 태워버린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왜 우리는 이것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지 않는 것인지 나는 의문이 든다. 나라에 돈내고, 학원까지 다니면서 9년동안 영어를 배웠으면, 대학에 와서는 적어도 자유롭게 프리토킹이 되어야 정상이거늘, 왜 그런 레벨이 되지 않는 것일까? 



 우리는 이것을 한번 진지하게 심사숙고하여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동안 9년동안 나라에 세금을 내면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데로 해서 영어가 되지 않았으면, 이것은 분명히 큰 문제이다. 그런데, 그런 분야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부 '내가 바보라서 안되는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까? 바보도 제대로 배우면, 무엇이든지 터득할 수가 있다. 9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학습하고도 터득하지 못하는 것은 가르치는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관련글: 누구나 영어회화를 쉽게 할 수 있다. 외국어 공부 딱딱한 책만이 정석이 아니다.)


 이것이 바뀌지 않는 것은 그 누구도 그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기 때문이고, 정부에서는 계속해서 되지도 않는 갖가지 방법들을 자꾸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영어를 해야되는 이유가 우리나라의 인재들의 능력을 키우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참으로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내가 배운 책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가장 우리의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그렇다. 그 어떤 것보다도 우리의 것을 보다 확실히 다지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한류열풍이 다시 거세게 불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고, 우리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런데, 이놈의 정부는 그런 한류열풍을 모르는지 오로지 영어가 최고라고, 영어만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단다. 참, 어떻게 이렇게 어이가 없을까?  


 

 

  김제동도 노무현 추모 콘서트때에 나와 비슷한 말을 했었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렴풋이 그 당시에 김제동이 했던 말을 생각해보았다.
 
 "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한국어를 못해도 당당히 들어옵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외국에 나가면 영어를 못해서 바보로 돌아다니는 줄 알아요. 한국에서 외국인들에게 만족도 1위인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할머니입니다. 왜냐구요? 할머니에게 길을 물으면, 할머니는 손 붙잡고 같이 따라가서 안내해줍니다. 그 할머니가 외국인을 안내해주면서 하는 말이 '아이고, 한국말 하나도 못하나? 바보야. 한국어좀 배워라.'입니다. 

 저때 대학생과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을 데려놓고, 외국인에게 가장 음식을 많이 먹이는 것을 겨루는 적이 있었습니다. 외국인에게 가장 음식을 잘 대접하는 사람이 누군이지 아십니까? 바로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이십니다. 대학생들이 어중간한 외국어 실력으로 우왕좌왕 하는사이에,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은 그냥 김치 찢어주고, 반찬을 숟가락에 펴서 '무라(먹어라)'라고 말했기 때문이죠.

 영어? 왜 어릴 때부터 해야됩니까? 어릴 때에는 그냥 우리말 하고, 우리것을 배우면서 즐겁게 놀면 되는 것입니다. 한글도 다 못 뗀 애한테, 자꾸 '영어해라, 영어해라' 해서 되겠습니까? 무슨 그 잘나고 전쟁좋아하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 만들거에요? "


 자유로운 환경에서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프리토킹이 가능한 수준인 아이들이 왜 중고등학교에만 들어가면 벙어리가 되는 것일까? 한번 그 이유를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재정하고, 아이들에게 압박을 주기보다는 영어를 못하게 만드는 그 놈의 교육정책이나 좀 바꿔라. 그렇게 그놈의 영어가 좋으면, 너희들끼리 이민가서 가서 살아라. 나는 아름다운 우리 한글을 사랑하면서, 우리 한국 전통문화를 사랑하면서 한국에서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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