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 남고 출신이면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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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 남고 출신이면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


 이 글을 시작하기 앞서, 나는 남중&남고 출신으로써 이 모든 글은 내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적혀져있다. 그러므로 이 이론이 여중이나 여고, 공학에서는 적용되지않을 수가 있다. 하지만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거의 99.9%의 확률로 이 이론이 적용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남자라면 군대이야기 못지않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아마 남자들이라면 대부분 이해를 할 것이다. 체육시간 같은 단체 활동시간에 함께 운동을 하지 않으면, 웬만해서는 쉽게 친해질 수가 없다는 것을 말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남자들에게 체육시간은 컴퓨터 시간을 제외하고는 가장 재미있고 중요한 시간이다.  


 중학교 1학년 초기 때, 나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거의 맞으면서 울기만 하는 시절이었다. 내가 글을 쓰면서 과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언급했듯이, 나에게 있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이다. 너무 끔찍했던 시간들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중학교 때, 조금이나마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었던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체육시간이었다.

 나는 몸이 약해서 중학교 1학년 1학기 동안 거의 체육수업을 하지 못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어버리고, 매번 때리면 맞을 수 밖에 없었다. 그에 격분한 나는 방학동안 나름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키웠었다. 그렇게 2학기 때부터 체육을 함께 하면서, 상당한 진전을 할 수 있었다. 2학년 떄는 완전히 농구에 빠져서, 몇 명의 아이들과 점심시간에도 나가서 다른 반과 시합을 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아이들과 조금씩 가까워지게 되었고, 특정 몇 명 빼고는 시도때도 없이 시비를 걸지 않았었다. 시험기간을 제외하고는 체육시간을 통해서 그나마 내가 중학교에서 사람답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남학교에서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체육시간에 결정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도 중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그런 애들이 있었다. 남학교에서 남자애들이 가장 흥분하는 시간은 바로 체육시간이다. 힘 좀 있는 애들은 뭐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버럭 성을 내고는 한다. 그런 아이들의 목표가 되는 것이 매번 이런저런 반경기나 활동에 참가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아이들이다. 그런 애들은 심심하면 아이들에게 까인다고 말해도 괜찮다. 


 가령 체육시간에 시험을 친다고 하자. 평소에도 같이 하는 애가 시험을 칠 때, 조금 못하더라도 아이들은 아무말 안한다. 하더라도 '아쉬웠네, 노지. 조금만 더 꺾었으면 들어갔을텐데' 라고 말한다. 하지만, 평소에 그렇게 하지않고 매번 혼자 앉아 있는 애들이 못하면 '아, 병신새○ 개그하네.' , '점마 뭐하노? 생각이 없나?'에서 시작해서 갖가지 말이 다 나온다.


 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정말 공부를 잘해서 가끔 앉아 있는 애들에게는 뭐라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애들은 잘못 건드리면 선생님이 먼저 나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아이치고, 체육시간에 앉아있는 애들은 드물다. 10명중에 1명 꼴로 일탈적인 행동을 한다. 놀 때 확실히 놀고, 공부해야 할 때 확실히 하는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그러므로,  남학교로 진학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아이들에게 체육시간에 열심히 하라고 가르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의 샌드백이 될 수도 있다. 체육시간을 통해서 열심히 할동하게 되다보면, 이런저런 활동에도 저절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서로 가까워질 수 밖에 없다. 공학이나 여중, 여고에서는 모르겠지만, 여튼 남학교는 그렇다. 특히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축구가 효과가 크다. 축구는 웬만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체육시간이라면 꼭 하게 되는 운동경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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