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했던 말이 현실이 되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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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고 했던 말이 현실이 되어보니


 오늘은 쉬기로 했던 일요일이나, 잠시 한 가지 알려 드려야 할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언제나 제 블로그를 봐주시는 분들께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또 똑같은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4번째로 군대에 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 거참, 이렇게 군대 가기가 힘들다니요. 전에 [일상] - 군입대 쉽다는 것은 착각이다. 라는 글에서 이야기했었는데, 정말 군대 가기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웃으면서 '설마 군대 떨어지겠느냐? ㅋㅋㅋ '라고 이야기를 하곤 했었는데, 막상 계속 이렇게 되다 보니 현실이 참 비참해집니다. 




 지금 저는 다시 3월에 있는 각종 군모집에 신청할 생각입니다. 육군, 공군에 제한을 두지 않고,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다 지원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심하게 욕심을 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자꾸 떨어지니 참 난처합니다. 현재 대학도 입대 때문에 휴학을 내놓은 상태이고, 그렇게 자꾸 시간만 흐르다 보니 집에서는 '일해라, 이 모자란 놈아'라는 식의 눈치가 자꾸 보이고....후후훗..

 이번에 합격이 되면, 5월 25일쯤에 아마 입영이 결정됩니다. '합격이 될까?'가 아니라 반드시 됩니다. 이미 됐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에고. 또 이런 말을... 정말 쓰기 싫었는데 말이죠) 


 저번 주에 서울여행을 갔을 때, 토요일 밤에 블랙체링님과 함께 돌아다니며 우스갯소리로 나눈 대화가 있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충 그 상황을 재연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나: 이번에 군대 또 떨어지면 정말 민망할 것 같아요.
블랙체링: ????
나: 계속 군대 간다고 해놓고, 자꾸 떨어져서 미뤄지다 보니 블로그에 자꾸 얼굴을 내밀게 되잖아요.
     만약 이번에 또 떨어지면, 아이엠피터님에 계획하고 있는 5월 제주도 정모에 참여할 수도 있겠어요. ㅋㅋ

블랙체링: 어라? 그러고 보니, 피터님이 제주도에서 계획한다고 하셨죠. 그때 정말 또 오면 웃기겠어요. ㅋㅋㅋ
나: 그러게 말이에요. 군대 간다고 해놓고선, 계속 얼굴을 내밀고 있으니까요! ㅋㅋㅋㅋ
      가면 이런 말 듣지 않을까요?

      '노지님 군대 간다면서 아직도 안 가셨습니까? 하하하'라고 말이죠 ㅋㅋㅋㅋ
      아 거참. 자칫하면 제주도 모임 참여하고 가겠는데요?
블랙체링:  ㅋㅋㅋㅋ 그것도 나름대로 재밌겠네요.



 말이 씨가 된다고 하더니, 웃자고 했던 말이 현실이 되다니요. 하하하하. 그저 쓴웃음밖에 지을 수가 없군요. 설마 5월 입영이 되고, 5월에 있는 블로그 모임에 참여 후에 입대를 하게 될 줄이야.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는 아마 이것은 웃기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당사자인 저에게는 가볍게 웃을 수가 없는 이야기랍니다. (...) 도대체 어떻게 하면 입대를 할 수 있는 건가요? 방법 좀 가르쳐주십시오. 하하하. 


 군대를 못 가다 보니, 시간만 남게 되네요. 물론, 블로그 활동 때문에 이것저것 바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라딘 신간평가단 활동이 4월달이면 끝이 납니다. 그 이외에 제가 딱히 할 것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촬영하는 것 같은 활동밖에 없군요. 아니면, 집에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공부한다던가요. 저는 이 활동이 잉여스럽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주위에서 보면 분명히 일도 하지 않고 놀고 있는 백수 잉여로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블로그 돈으로 여행이나 다니면서, 군대 가기 전에 인생경험이나 더 쌓을까 했었는데...)


 
역시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지금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보고 있는데, 원래 제가 하려고 했던 것이 더 좋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더군요. (시험공부나 취업을 하기보다는 일단 여행을 떠나면서 체험을 하거나,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해요) 4월에 친구가 일본여행을 가자고 해서, 부모님 몰래 돈을 모아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잠시 깊게 생각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사실은 무진장 가고 싶지만요)

 1박2일에서도 자주 나왔었죠. '말조심해야 된다'라는 격언이 말이죠. 여러분도 말조심하십시오. 웃자고 한 소리가 이렇게 되어보니,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고 그저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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