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모임에서 지적하기 어려운 골아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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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모임에서 지적하기 어려운 골아픈 문제

 
 사교모임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트위터를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모임, 블로거끼리의 모임, 친구들과의 만남, 선후배간의 만남 등 말이다. 이러한 만남에서 항상 즐겁고 좋은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대부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되지만, 그 속에서 말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문제가 한 두가지가 있다.

 몇 일전 있었던 블로그 모임 때, 나도 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적을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비록 처음 오프라인으로 만났더라도 인터넷 상에서는 자주 뵈는 분들이기에, 감히 무례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번 모임에서 느낀 문제점은 두 가지가 였다. (혹시 기분이 나쁘시더라도, 지금 이렇게 글로써 표현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번째 문제는 바로 흡연이다. 사교모임이나 친구들과 만날 때, 남자들 중 대부분은 흡연을 한다. 사실 그 놈의 흡연이 가장 큰 골칫덩어리이다. 같은 흡연자끼리는 전혀 상관없겠지만, 평소 담배를 가까이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담배연기는 정말 독가스와도 같다.

 이번 블로그 모임에 참석한 남자분들 역시 대부분 담배를 피우셨다. 정말 죄송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 저기, 담배 밖에 나가서 피우시고 오시면 안될까요? " 라고 말이다. 함께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담배를 피는 것은 조금 실례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생각해보라. 야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옆에서 소독약을 '우웅~' 하면서 뿌려대면 입맛이 있겠는가?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지적하여, 고쳐주길 바란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다소 친분이나 특정한 목적으로 만난 사람끼리 그러한 행동을 지적하면, 그 사람이 ' 아, 나랑 안맞는 사람이구나. 다음에는 같이 안 어울려야지 '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꽤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교모임에서 이러한 점을 잘 지적할 수가 없고, 그냥 꾹 참고 있는 경우가 적지않다.  

'모임에서 냄새만 맡았는데..'


 두번째 문제는 음주이다. 우리 사회에서 사교모임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흔히들 술은 필수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언제나 자리를 빼놓지 않고, 나오는 것이 바로 '술' 이기 때문이다. 이 '술'은 왠만한 모임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하나의 고정적인 법칙이 되어있다.

 이번 블로그 모임에서도 술은 어김없이, 처음부터 이야기가 나왔다. 물론 나도 성인이기 때문에, 가볍게 한 두잔은 할 수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해서 사람들과 어울려서 마실 수 있는 체질이 아니다. 아마 나와 같은 체질은 드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항상 모임에 있을 때, 술을 거절하기가 참 힘들다. 왜냐하면, 모임에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 상대방은 ' 이 사람, 나랑 어울리고 싶어하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 회식장이나 대학교 동아리 또는 여러 모임에서 억지로 술을 무리하게 마셨다가 다음날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않다. 

'연말모임 때문에 정신없는 음주단속'




 모르는 사람들끼리 친해지고, 더 깊은 관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 사교모임이다. 그러한 사교모임에는 정말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하지만, 친해지기 위해서 꼭 술과 담배가 함께 할 필요가 없지는 않을까? 여기가 무슨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친해질 수 없는 깡패 집단도 아니고 말이다. 한 발짝씩만 서로 물러서서 배려한다면, 더 좋은 문화가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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