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야구단, 아름다웠던 그들의 도전
- 문화/문화와 방송
- 2010. 12. 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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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야구단, 아름다웠던 그들의 도전
어제(12.25)를 끝으로 천하무적 야구단을 다시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이기 이전에, 사람들에게 제대로 관심조차 받고 있지 못하던 사회인 야구단에게 힘을 실어주었던 천하무적 야구단. 그들은 KBS의 '시청률이 낮다'라는 이유만으로 폐지가 되었습니다. 팬으로써 이 안타까운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제의 편에서 천하무적은 전국대회 준결승전 상대 울산 슈퍼루키팀을 상대로 패하였습니다. 이 울산 슈퍼루키팀은 사회인 야구단 최초로 승률 9할을 기록한 팀입니다. 단 한차례의 패배도 없이, 28승 4무를 기록중인 팀이었죠. (정확하지 않음, 허나 패배가 없는 것은 확실) 천하무적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이 울산 슈퍼루키팀은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으로 상대팀을 제압하였습니다.
그 승률 9할. 소위 괴물팀을 상대로 천하무적은 포기하지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부상을 딛고서라도, 시합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그들의 노력이었습니다. 김성수의 또 다시 터진 홈런은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슬프게 한 것은 시합에서 패한 이유도 있지만, 앞으로 이 멤버들과 더 이상 야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을 더욱 슬프게 하였습니다.
처음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모아, 오합지졸로 시작된 천하무적 야구단. 그들의 실력은 야신 김성근 감독도 인정할 만큼 아주 크게 성장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성장하였기에, 앞으로도 더욱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배우는 것이 이렇게 빨랐다면, 잃는 것도 아주 빠르겠지요.
천하무적 야구단. 짧은 기간동안 그들이 이루어 낸 것은 아주 많습니다. 그들은 축구에 의해 소외되어 있는 야구를 사람들에게 일깨워 주는것에 아주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꿈의 구장을 건립하면서, 사회인 야구단들에게 경기장을 지어주었습니다.(현재 건설중) 그들은 우리들에게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연예인이 아닌, 야구선수로써 기억할 것입니다. 언젠가 그들의 모습을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이름은 사회인 야구인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들은 바로 '천하무적 야구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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