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기다려졌던 가을의 해운대
- 여행/국내 여행기
- 2010. 11. 24. 06:59
해운대에서 가을 바다 냄새를 맡다.
지난주 토요일 지스타에 가기전에 친구와 우선적으로 들린 곳이 해운대였습니다. 친구왈,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되었지요. 저도 마침 바다사진을 찍고 싶어서 벡스코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해운대로 직항했습니다.
그 날 따라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겨울이라기보다는 완연한 봄? 초여름 같은 날씨였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깠었는데, 정말 덥더군요. 해운대 해안가에 있는 사람들 중 몇몇은 가벼운 복장으로 가을 바다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해운대의 지금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함께 하시지요~
무더운 한 여름에 비하면 정말 얼마 안되는 인원이지만, 해운대에는 바닷바람을 쐬기위해 이렇게 사람들이 와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래사장 주변을 청소하시는 아저씨도 여전히 계시구요.
아름다운 빛을 반짝이며 몰려오는 파도의 모습과 바닷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여 봅니다.
성큼성큼 모래사장에 찍혀 있는 무수한 발자국들... 전부 바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읠 쐬고 싶어서 온 것일까요?
바다의 경치를 보며, 이 곳의 풍경을 담고 있는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저 곳에 앉아서, 잠시 생각에 잠기나 봅니다.
모여서 어떠한 놀이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과 그 일행들입니다.
파도를 보고, 파도와 놀고, 갈매기의 소리를 듣고.. 정말 가을의 해운대도 풍류입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대가 완전한 낮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 낮에는 어느정도 모일지 궁금하더군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인지 스쿠버 다이빙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역시 해운대는 여름에만 살아있는 장소가 아니였어요. 이 가을에도 사람들이 자주 찾아와 바람을 쐬고, 즐기고 가는 해운대였습니다.
만약 저에게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꼭 둘이서 함께 한번 놀려오고 싶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저와 친구 한 명이(저와 둘다 남자) 쓸쓸히 가을바다를 보고, 사진을 찍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장소였습니다. 지금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면서도, 해운대에서 느껴본 가을 바다의 향기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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