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에서 한 교수를 교수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
- 시사/사회와 정치
- 2010. 9. 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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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한 교수를 교수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
지금은 대학교 2학기 개강이되고,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새로 시작하는 수업에 학생들도 교수들도 익숙해지는 시기이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도저히 익숙해질 수가 없는 수업이 한 가지가 있다. 처음 이 수업을 듣을 때, 강의 계획서가 워낙 꼼꼼하길래 분별력있는 교수인가 보다하고 강의신청을 하여 들었는데, 첫 시간에 와장창 그 기대는 무너져버렸다. 나는 이 사람이 정말 대학교수 아니,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자격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의문이 들었다. 그 상황은 이렇다.
대학에서 첫 시간은 과목에 간단히 관하여 설명하는 오리엔테이션이다. 이 설명에서 학생들은 필요한 정보를 체크한다. 하지만, 들어온 교수가 하는 말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수업에 들어오기전에 자료를 미리 읽어보지도 않았는지 이야기를 하면서도 계속 자료를 찾으면서 허둥지둥거렸다. 말투에는 안 좋은 습관어까지 붙어 있었다. ' 에또... ~~~~ 에또.... ~~~ 에또.... ' 하면서 말하는데, 상당히 보기가 좋지 않았다. '에또...' 라는 습관어는 평소 남에게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붙이는 말이다. 그것은 직접적으로 표하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거만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첫 날은 오리엔테이션 시간이고, 그럴 수도 있겠지하면서 참았다.
하지만, 한 주가 흘러 둘째시간이 되었을 때 그 교수는 또 똑같이 행동했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계속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 에또... 점수는 이렇게 되고 하지않면 중얼중얼.... 에또.... 점수는 이렇게 되고 하지 않으면 중얼중얼.. ...에또.... 점수는 .. '듣는 나는 ' 뭐야? '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점수를 매기는 어떠한 시험이나 과제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도 없이 준비하라고만 이야기하면서 점수는 이렇게 적용된다면서 그 말만 계속 반복했다. ' 이 교수가 왜 이래? '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동수업을 하는데, 좌석배치도가 있어 그것을 이야기해줄 때 있었던 이야기이다. ' 에또..그러니까 .. 27번은 XXX, 28,29번은 XXX , 30번은 XXX , .............' 들으면서 도무지 이게 어떻게 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혼자서 두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한 번도 아닌 여러 번이 나왔다, 교수가 말하는 것을 마치고 다시 가르켜달라고 질문을 했다. ' 그러니까.. 어? 어디갔지? 하면서 우왕좌왕했다. ' 그리고 다른 학생이 ' 제 이름은 안나왔는데요? ' 하니까. 교수가 ' 어? 잠시만...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니들 마음대로 앉아라 ' 라고 말했다. 이게 도대체 무엇하는 짓인지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 대학교수'로 검색 후 갭쳐한 이미지.
필히 대학의 교수라는 사람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설명하기위해선 최소한 한번이라도 자료를 검토하고 오는 것이 정상아닌가? 그냥 무작정 들고와서는 두서없이 아무렇게나 이야기하고, 동문서답하고, 마지막에는 내팽겨치는 이 행동이 한 대학의 교수가 할 짓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좌석배치도를 불러줄떄도 한번도 보지 않은 티가 팍팍 났다. 부를 때마다, 이 자리 저 자리 잘못부르고, 좌석 2개를 한 학생에게 줘버리고, 어떤 학생의 이름은 부르지도 않고 넘어가고 말이다. (내가 들은 이 수업은 한 교시는 강의실에서 강의를 하고 나머지 2시간의 수업은 중강당에서 하게 되어 있는 수업이었다.) 나이가 심하게 많은 60대 후반의 교수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40대 중반도 안되보이는 교수가 그렇게 하니, 이것은 동정도 가지않았다. 자연스레 드는 감정은 멸시뿐이었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서 가르치는 내용을 최소 수 십번은 반복해서 읽고, 검토하고 온다. 그것이 교육자로써, 선생으로써의 기본적으로 갖춰야하는 기본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왠만해서는 다 존경을 받는 교수가 거만한 말투를 사용하면서 사전에 한번도 준비를 안한 티를 팍팍내면서 자기는 교수니까 대접받을려고 하고 , 우리를 가르칠려고 온다는 것 자체를 나는 인정할 수가 없다. 정말 앞에서서 직접적으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 야이-! 젠장, 빌어먹을 여기가 초등학교인줄 아냐?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최소 한번은 읽고 수업들어와. 너 뭐하는거야? 그렇게하고도 대학교수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자진 사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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