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첫눈, 평소 보지 못한 아침부터 내리는 눈

김해에 흰 눈이 내려와, 지금껏 보지 못한 아침부터 갑작스레 내리는 눈


 내가 사는 '김해'라는 도시는 눈 구경을 하기 어려운 도시 중 하나다. 부산과 맞닿아 있어 연중 기온이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고, 눈이 내리더라도 새벽에 내리기 시작해 아침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 내린 첫눈은 아침부터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눈이었다.


 블로그에 올린 김해 눈 사진을 검색해보니 2011년에 폭설이 내린 이후 거짓 6년 만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 같다. 덕분에 오늘 학교에서 있을 예정이던 일본 인턴 OT에 참가할 수 없다는 연락을 했는데, 부산에도 많은 눈이 내려 OT는 다음 주로 연기를 하기로 했다.


 우스운 일은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눈이 빠른 속도로 녹기 시작해 일상 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는 거다. 아직도 눈발이 계속 흩날리고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기온이 올라가면 눈이 쌓이는 속도와 눈이 녹는 속도가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너무 설레발을 쳤던 걸까?


 먼저 오늘 아침에 내린 김해의 눈 풍경을 보자.












 어디 멀리 나가서 사진을 찍기는 힘들어서 베란다로 보이는 풍경을 찍었다. 아침에 느닷없이 내리기 시작한 눈이라고 말하기에 그 양이 적지 않았고, 쌓이는 속도도 무서울 정도로 쌓이고 있었다. 어머니와 함께 납품을 가려고 나왔다가 눈이 온다는 걸 알게 되어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상태로 계속 눈이 내리면 오늘 하루는 교통 마비가 당연해보였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오전 10시 23분 경에는 도로는 눈이 다 녹아내려 완전히 물바다가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차가운 눈이 내린 물은 다시 어는 점 밑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얼 수가 있어 빙판길을 더 조심해야 한다.



 오랜만에 새하얀 눈을 봐서 살짝 들뜬 기분이기도 했지만, 오늘 하루 어떻게 지내야 할지 고민하니 막막했다. 무엇보다 학교 OT가 가장 걱정이었다. 다행히 뒤로 미루어지기는 했지만, 괜히 내가 호들갑을 떨어서 미루어진 게 아닌가 싶다. 지금은 눈이 서서히 그치는 데다 녹고 있으니까.


 이왕 엎질러진 물, 담을 수 있으니 그냥 이대로 지낼 생각이다. 다시 학교에서 연락이 있으면 그때 다시 간다고 말하면 되는 거고. (웃음) 세상 만사 어렵게만 살 필요가 있겠는가. 이렇게 눈 내리는 날에는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독자도 눈을 조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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