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호떡집 사장 조영준, "인생은 터진 호떡이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13. 4. 12. 07:00
[강연100℃] 대박 호떡집 사장 조영준 씨의 강연100도씨, "인생은 터진 호떡이다"
우리 사람을 삶을 살면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착하고, 좋은 사람이면 좋겠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어렸을 때에 어느 사람으로부터 마음속 깊이 다쳤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사람은 쉽게 믿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배신하고, 모함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일이 빈번히 일어난다.
내가 이런 말을 당연시하면, 일부 사람들이 내게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어떤 사람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져 버린 사람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뉴스에서 '사기범'에 관하여 잘 다뤄지지 않는 것은 '사기'라는 범죄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북한이 지금 겨냥하고 있는 '핵'과 같은 병기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생물이다.
착하면 정말 티 없이 맑은 것이 사람이지만, 악하면 정말 세상 최악의 존재가 바로 사람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겪었던 여러 사건을 통해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지금도 사람을 쉽게 잘 믿지 못하고,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 때문이다. 사람은 언제 돌변할지 모르고,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를 배신하여 모함하고, 믿었던 사람을 곤경에 빠뜨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과 만나거나 어느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내가 이런 말을 한 까닭은 오늘 할 강연100도씨 주인공은 사람의 배신으로부터 정말 힘든 경험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현재 대박 호떡집 사장 조영준 씨인데, 그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배신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힘든 상황에서 꿋꿋이 버틴 조영준 씨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최악이라도 노력하면 반드시 바꿀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지닐 수 있기를 바란다.
호떡집 사장 조영준, ⓒ강연100도씨
조영준 씨의 집은 어렸을 때 굉장히 부유한 집안이었으나 그가 5학년이 되었을 때 그의 부모님이 큰 빚을 지게 되면서 가정환경이 갑자기 너무 어려워지게 되었다. 그는 12살이라는 나이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바뀌었다'는 말을 실감했다. 많은 방황을 할 수 있는 시기였지만, 그는 그의 큰누나가 자신에게 한 "영준아, 우리는 또 일어날 수 있어."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끝에 그는 누구나 바라는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비록 대기업에 입사하였어도 그가 일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성취감'이 아니라 '허무함'이었다. 내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을 해준다는 느낌에 그는 조금의 즐거움도 느끼지 못했다. 그는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자 하였고, 그 시기에 눈여겨보고 있던 '바이오산업'을 철저히 준비한 끝에 그는 중소 벤처 기업의 CEO가 되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특허를 냈고, 그 특허를 통해 상품을 개발하면서 사람들이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많은 돈을 벌었다.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기 일을 하면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풀리는 듯싶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그와 함께 일하던 중학교 동창이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것이었다. 그 때문에 그와 함께 일하던 60여 개의 협력 업체가 연쇄부도가 날 상황이었다. 그는 법인체로 피해 없이 그 난관을 넘어갈 수 있었지만, 그는 부도를 막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처분했다. 그 덕분에 부도도 막았고, 60여 개 업체의 가족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돈을 잃어버림에 따라 그가 사랑했던 아내가 그를 배신하고 말았다. 회사와 협력 업체들의 가족을 지킬 수 있었지만, 그의 가정은 파탄이 나버렸고, 그에게 남은 것은 두 아이와 빚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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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는 자신의 아이들을 보며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각오를 져버리지 않았다. 그의 수중에는 돈 만 원이 없는 처지라 남대문 시장을 그냥 둘러보고 있었는데, 거기서 우연히 "골라, 골라 5켤레에 6천 원~!"라고 말하며 장사를 하는 양말 노점상을 보게 되었다. 그는 무턱대고 그 노점상에게 달려가 "사장님, 저 아르바이트 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그는 거기서 하루 4만 원을 받고 일을 하였다. 이 생활을 하는 도중에 'C 홈쇼핑'을 하는 선배를 만나게 되었고, 선배 덕분에 다시 재기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는 한 시간 반씩 신문지 위에서 쪽잠을 자면서 '지금 성공 못 하면 나는 다시 성공 못 한다'는 절박함으로 성공적인 재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와 선배가 함께 한 상품이 홈쇼핑에 나가자 모두 매진이 되며 완전 대박을 쳤다. 그 대박 덕분에 그의 인생은 조금 풀리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그의 선배가 그를 배신하고 말았다. 그의 선배는 "너 나가라. 이제는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너 없어도 돼."라고 말하며 그를 매몰차게 내쫓은 것이었다.
또 한 번의 배신을 겪으면서 그는 정말 우여곡절도 많았고, 조금의 방황도 하였었다. 하지만 그 시기에 그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다. 그와 그의 아내는 1.5평 호떡집을 찾아가 "여기서 호떡을 팔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간신히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끌어모아 계약을 통해 호떡집 장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잠도 안 자고 연구개발에 매달렸고, '내가 이렇게 맛있는 호떡을 만들 수 있다'는 즐거움으로 호떡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그의 호떡은 지금의 명성을 갖게 되었다. 그가 시작했던 호떡집은 11만 원의 수익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루 1,200개가 넘는 호떡이 팔리고 있다.
호떡집 사장 조영준, ⓒ강연100℃
조영준 씨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겠지만, 그가 어려웠던 상황에서는 늘 사람의 배신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정말 믿을 수 있는 아내를 만나게 되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의 인생에 있는 흥망성쇠는 늘 사람이 관여했다. 이토록 우리의 인생에서는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이나모리 가즈오가 그의 저서에서 늘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 이유가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위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쉽게 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사람을 만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는 것은 불가항력이다. 그러나 사람을 잘 보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말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세계 어디서나 성공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사람이 된 사람'인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만약 조영준 씨가 자신이 배신을 당했다고 하여 그가 다른 사람을 배신하였다면, 지금의 그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사람으로부터 배신이나 여러 행위를 통해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은 크게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조영준 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마지막에 "인생을 터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의 노력으로 예쁘게 메꿀 수도 있고, 잘 포장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상처 없이 사는 사람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누구나 상처를 입으면서 삶을 살아간다. 한 번쯤 실패하고, 한 번쯤 사람에게 속았더라도 자신의 철학을 지킬 수만 있다면, 조영준 씨처럼 반드시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오늘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으로부터 쉽게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을 지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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