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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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진로 나침반, 시험을 마치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수능 시험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다. 지금쯤 많은 학생이 자신의 수능 점수를 예측하며 어느 대학을 갈지, 그리고 학과는 어느 학과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그중에서 일부 학생은 '학과보다는 일단 대학을 먼저 보고, 학과가 내게 맞지 않더라도 좋은 대학을 가고 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학생 개인의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그런 말을 들으며 공부했기 때문에 생긴 욕심이 아닐까 싶다.


 사실, 대학을 보지 말고 먼저 자신이 정말 즐길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라는 말이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대한민국 사회는 속은 어떤지 보지 않고, 무조건 겉모습만 보는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신이 마음에 든 학과에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고 하더라도 소속되어 있는 대학이 삼류 대학이라면, 왠지 모르게 차별을 받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사회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내 적성에 맞는 학과보다는 일단 대학을 좋은 데에 가고 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옳은 생각이 아니다. 많은 학생이 대학에 가서 방황하거나 재수와 반수가 비일비재(非一非再: 한두 번이나 한둘이 아니고 많다)한 것은, 단지 이름만 보고 대학에 갔기 때문이다. 획일화된 교육 때문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대학만 가면 무엇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대학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게 진로를 결정하였다가 후회하여 다시 길을 가는 것은 내 인생에 너무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오늘, 나는 시험을 마치고 대학과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권의 책을 권하고자 한다. 바로 '청춘의 진로 나침반'이라는 책인데, 이 책은 젊은이의 무릎팍 도사라고 불리는 정철상 교수님께서 집필하신 책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많은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이 진정 따라가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청춘의 진로 나침반, ⓒ노지


 아마 수능시험이 끝난 지금, 많은 학생이 고민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대학 진학이냐, 아니면 재수냐, 아니면 그냥 바로 직장 생활로 도전이냐'는 고민…. 수능 시험을 못 친 사람만 이 같은 고민을 할까? 아니다. 이런 고민은 수능 시험 점수에 상관없이 수험생이라면 한 번은 하게 되는 고민이다. 내가 수능 시험을 쳤을 때 나도 그랬었고, 내 주변 친구도 그랬었다.


 수험생 대부분이 '대학'이라는 목표에 관해 의심하지 않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러 사정 때문에 '대학'이라는 목표에 의심하고 있는 학생도 적잖을 것으로 추측한다. 다른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꼭 대학을 나와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는 생각과 많은 고졸 학생이 대졸자보다 더 빨리 사회에 나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 생각은 조금 더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절대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안일한 생각으로 한번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되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뭐, 그런 것도 '경험'으로 친다면― 자신에게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청춘의 진로 나침반'에서 정철상 교수님께서는 대학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말씀하신다.


 사실 대학은 반드시 다녀야 하는 곳은 아니다. 지나친 입시 바람이 우리들을 대학으로만 내몰고 있는 현실이 조금은 얄밉다. 여기에 편승해 교육은 뒷전으로 하고 돈만 쫓아다니는 일부 대학재단들은 또 얼마나 얄미운가. 대학을 다니지 않고도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다. 다만 문제는 그 학생이 진짜로 그런 일을 찾았는지이다.


 만일 대학 졸업장을 포기하려 한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일단 큰 용기가 있어야 한다. 또한 대학 졸업장이 주는 혜택을 뛰어넘을 만한 엄청난 도전정신도 필요하다. 만일 어영부영 시간만 보낼 생각이라면 시작도 않는 편이 낫다.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더 크다.


 윗글을 읽으면 알 수 있겠지만, 많은 학생이 '그래도 일단 대학부터 가고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도전할만한 일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책임회피일 수도 있고― 현실도피일 수도 있다. 대학이 아니면,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대학에 가서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대학에 가서 찾겠다는 생각은 큰 실수다.


 대학에서 보내는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지나간다. '이제 슬슬 고민해볼까…'하면은 벌써 대학 졸업을 앞두고, 스펙쌓기나 취업에 관하여 고민만 하고 있을 것이다. 그 순간에 어떻게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겠는가? 대학을 졸업하고 백수가 되지 않으면, 그것으로도 다행이다. 많은 대학생이 너무 뒤늦게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기 때문에, 4년제 대학 졸업장을 가진 백수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청춘의 진로 나침반, ⓒ노지


 그래서 나는 지금 시험을 마치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많은 학생에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책 '청춘의 진로 나침반'은 읽으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좋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체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날벌레의 한 종(種)은 아무런 목적도 없이 앞선 무리가 따라가는 대로 막무가내로 떠돌아다닌다. 심지어 먹을 것을 앞에 두고 방향을 바꾸어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기만 한다. 부지런히 맴돌기만 하던 날벌레는 일주일 정도 지나면 결국 모두 굶어죽고 만다."


 세상에는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일단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후회하지 않도록 시작한다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시험이 하나둘씩 끝나고, 본격적인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스키장을 다니며 노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 자신이 걸어나갈 체계적인 진로설계를 계획하는 일은 더 중요하다. 그 점을 잊지 말아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진로 탐색'과 관련하여 몇 가지 추천하는 글을 남긴다. 위 책과 아래의 글이 지금 자신의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소박한 문화/독서기록장] - 이나모리 가즈오의 삶과 경영 이야기

[소박한 문화/독서기록장]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소박한 이슈/학교/교육] - 박정헌, 방황의 이유는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소박한 문화/독서기록장] -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의 이야기

[소박한 이슈/학교/교육] - 노광철, "인생은 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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