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이 말하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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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100℃ 혜민스님의 강연, 화나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아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의 마음(감정)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도 모르게 슬퍼할 수도 있고, 화를 낼 수도 있는 법이다. 조금도 마음이 동요하지 않거나 어떤 표현이 없다면 그것은 정말 단순한 기계일 뿐이니까.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무턱대고 드러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그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책을 읽고, 교육을 받는 등의 행위 모두가 그러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화가 난다고 해서 무작정 이것저것 다 자신의 기분이 내키는 대로 행동을 해서야 그것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사람이라면 마땅한 도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마음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앞서 말했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라도 자신의 마음을 완벽하게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멘토들에게 자문을 구한다. 도대체 어떻게 나도 모르는 나의 마음을 다스리느냐고 말이다.


 나는 오늘 그런 사람들에게 한 분이 말씀하시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이미 많은 사람의 멘토로서 활동 중이시며, 강연활동을 펼치고 계시는 혜민스님이 강연100℃에 출연하여 이야기하신 말씀이다.


ⓒKBS1 강연100℃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화를 못 참아서 사고를 친 경험이 적어도 한 두 번쯤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화를 참지 못해서 몇 번이나 너무 어리석은 행동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내가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했지?'라는 의문만 드는 상황인데, 그 순간에는 머리가 새하얗게 되는 바람에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이 같은 경험을 많은 사람이 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정말 자신도 모르게 화가 머리끝까지 났을 때는, 자신이 보통 생각조차 못하는 일을 벌이곤 한다. 많은 범죄자가 홧김에 사람을 죽이는 우발적인 살인이 바로 이런 화를 다스리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학교폭력을 당하다 결국 못 참고 자신의 목숨을 버리거나 칼을 들고 학교에 가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를 찌르는 것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혜민스님은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묻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마음의 화, 짜증, 분노를 다스리는 법'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방법을 알기 위해서 많은 책을 읽어오고, 많은 강의를 들어왔을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감정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사는 과정에서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혜민스님은 많은 사람이 화가 나 있을 때 대부분 비슷한 행동을 취한다고 말씀해주셨다.


 하나는 "나 화 안 났어!"라고 말하면서 부정하는 사람이다.

 하나는 그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서 도망을 하는 사람이다. 

 하나는 억지로 참으려고, 누르려고 하는 사람이다.

 하나는 화가 난 상태로 그냥 사는 사람이다.


 혜민스님은 화가 났을 때는 그 마음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아마 이 말을 들으면서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릴 때 선생님이나 부모님으로부터 '화가 날 때는 즐거운 일을 하라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KBS1 강연100℃


 그러나 혜민스님은 그러한 방법보다 그저 자신의 마음을 똑바로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마음 안에서 마음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마음 밖에 나와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고 말이다. 그러면 화의 에너지를 똑바로 볼 수가 있고, 마음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우리는 화를 내고 싶다고 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화내! 화내!'라고 자신에게 중얼거리면, 우리는 화를 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화는 내가 의도해서 내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 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화는 원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고 원해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즉, 화는 우리의 마음속에 잠시 들어온 손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반가운 손님은 아니다.)


 혜민스님은 그 순간에 잠시만 멈추어서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 감정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하는 분노의 에너지가 어느새 변해서 사라진다고 말이다. 뭔가 혜민스님의 말이 잘 이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우리는 그런 경험을 몇 번이나 하였을 것이다. 무슨 소리냐고?


 우리는 화가 나서 실컷 자신의 그 마음에 따라 행동을 해놓고, 시간이 지난 후에 '내가 미쳤나?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지?'라고 후회를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화가 났던 바로 그 순간에 마음 속의 분노 에너지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벌어졌던 일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에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을 때, 우리는 늘 후회를 하곤 했었다. 이것이 혜민스님이 말씀하시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KBS1 강연100℃


 혜민스님은 "화가 나는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화가 난 마음을 부정하거나 피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 마음을 알아채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세요."라고 말씀하셨었다.


 우리는 화가 나면 앞뒤 안 가리고 행동을 하기 십상이다. 이것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명의 사람으로서 당연한 조건반사에 해당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 실수하면, 그 이후로는 바뀌어야 한다. 그것이 배움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의 도리이니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만큼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짓은 없다.


 혜민스님은 강연100℃에 처음 나왔을 때, "잠시 멈추고 보세요. 세상이 바쁜 것인지, 내 마음이 바쁜 것인지…."라고 말씀해주셨었다. 


 우리는 늘 급급하게 인생을 살아가려고 하고 있다. 지금의 교육이 바뀌지 않는 것도 바로 그런 마음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늘 단기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려고 하고, 늘 지금 당장이 중요하여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물론, 지금 이 순간만큼 중요한 것이 어딨겠는가? 지금 이 순간은 지나고 나면 이미 과거인 하나의 기적이니까.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을 충분히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진짜 인생을 멋지게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분명히 인생은 많이 힘들 것이고, 우리를 지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그 순간에 피어나는 분노도, 슬픔도, 절망도 말이다. 우리는 혜민스님의 말씀대로 잠시 멈추어서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세상이 바쁜 것인지, 내 마음이 바쁜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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