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1. 29. 07:30
, 삶의 지혜를 담은 작은 강의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어 한다. 돈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이 살기를 원하고, 넓은 집에서 공간이 부족하다는 불평할 필요 없이 살기를 원하고, 언제든지 원하는 여성을 안으며 즐길 수 있기를 원하고,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기를 원하니까.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성공을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이 시간을 내일의 성공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거다. 이 글을 쓰는 나도 다르지 않다. 좁은 방을 둘러싸고 있는 책장에 자리가 없어 갖은 모양새로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며 '좀 더 넓은 집에서 좀 더 여유롭게 책을 꽂아두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고, 언제나 빚 걱정을 하며 하루하루 늙어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돈 걱정 없이 사는 삶을 살고..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0. 22. 07:30
책 읽기라는 건 어렵고, 있어 보이는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느끼는 거다. 책을 읽는다는 건 어떤 의미의 행동일까? 이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게 내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는 단순히 취미 생활일 수도 있고, 지식을 배우기 위한 활동일 수도 있고, 자기계발을 위한 행동일 수도 있고, 치유하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고, 그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다. 그렇게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더라도 타인이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관여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러나 나는 우리 한국 시민이 가진 책에 대한 편견만큼은 조금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 한국에서는 책을 읽는 행위는 언제나 '고급스러운 취미'로 여겨질 때가 많다. 그런 사람에게 책을 읽는다는 건 두껍고..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10. 10. 07:30
사는 게 지겨워질 때에는 '일탈'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 20대인 주제에 무슨 말을 하느냐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자주 '사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는 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침을 맞이해 눈을 떴을 때 '아, 오늘도 눈이 떠졌구나….'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은 뭐라고 쉽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일어나는 몸을 무겁게 만든다. 스스로도 왜 이런 쓸데없는 감정 속에서 아파하는지 잘 모른다. 어느 정도 짐작 가는 이유는 있지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에 그저 속수무책으로 매일 같이 일상을 보낼 수밖에 없다. 사람이 사는 데에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그냥 숨 쉴 수 있는 몸뚱이 하나면 된다. 그래서 난 그냥 살고 있다. 비록 이런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 메고 있더라도,..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10. 1. 07:30
오늘 생일을 맞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내가 걸어온 길 25번지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니, 가지고 있는 것이 있기는 했었죠.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어둠이라는 짐을 등에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어디를 가더라도 매몰차게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냥 죽어버려!" 같은 험담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소녀는 꾸역꾸역 하루하루 생명을 연명했습니다. 한때는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잠들 때마다 '내일은 해가 뜨지 않는 멸망한 세계였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 소년은 절망 속에서도 살아오고 있습니다. 비록 응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비록 이해를 받지 못하더라도, 비록 살아갈 것을 허락 받지 못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