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12. 14. 07:32
타인이 아니라 나에 집중하기 시작한 MZ 세대 올해가 끝나면 나는 이제 ‘20대’라는 말을 사용하기 어려워진다. 아니, 만으로 따지자면 아직 20대라고 말할 수는 있다. 애초에 일본어를 전공으로 공부하며 영어를 부차적인 언어로 틈틈이 배운 탓에 나는 한국 나이로 자기 나이를 말하는 것보다 만으로 나이를 말하는 게 익숙하다. (웃음) 이제는 나이를 먹는 일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나이를 먹는 건 살짝 불안한 일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뭔가 더 크게 이룬 게 있어야 할 것 같은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내 눈앞에 놓여있는 것들은 글을 쓰는 아이패드 에어 2, 작업용 데스크톱 컴퓨터, 책과 노트가 전부다. 나는 그렇게 지금까지 일생을 살아왔고, 대학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