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3. 11. 07:58
한국이라는 나라의 정치와 사회가 참담할 정도로 엉망이라는 모습을 확인하는 데에 불과 몇 년이 걸리지 않았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단으로 한국당이 내부 분열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를 비롯한 비리가 밝혀져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어 탄핵이 되고 불과 2년. 그 불과 2년 만에 한국당은 황교안이 신임 대표가 되면서 도로 친박당으로 돌아갔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피고인 박근혜에 대한 석방 이야기가 나올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정당한 재판마저 부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욱이 그들은 극우 보수단체를 자극하며 연일 민주주의의 기강을 흔들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의 정치와 사회를 좀먹는 암세포 같은 존재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물론, 그들이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2. 28. 08:51
지난 2월 27일(수)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루어지는 날, 한국의 한구석에서 ‘한국 없는 정전 협의는 무효!”라며 자격도 없는 인물이 미국을 겁박하는 모습마저 보여준 자유한국당이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치렀다. 그야말로 딱 거기에 관심 있는 사람만 보는 그런 수준. 이미 당 대표가 되기 위해서 출마한 인물들이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세 사람이라는 점에서 ‘ㅋㅋㅋ 개그콘서트 준비하냐?’라는 비아냥거림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한없이 진지했고, 한없이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며 오늘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극우 정치 홍보를 펼쳤다. 덕분에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의 총리를 역임한 황교안이 당대표로 선출되는 그림이 그려졌다. 이 결과에 많은 사람이 실소를 금치 못했..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2. 20. 07:30
태극기와 애국가를 오남용하는 보수단체는 당장 그 행위를 그만둬라! 지난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촛불 집회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거부하는 촛불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우리가 계속해서 본 상식을 원하는 시민들이지만, 그에 반대하는 세력은 다소 문제가 있는 시민들이었다. 지금 내가 이렇게 이분법적인 논리로 말하는 게 솔직히 옳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어떤 시민의 집단은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어떤 시민의 집단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 이건 어디까지 편견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 또한 이런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고, 오로지 내가 느끼는 대로 말할 뿐이다. 하지만 조금 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진..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2. 1. 07:30
줄을 설 줄 아는 대통령과 버스를 물리치는 총리, 품격의 차이 옛말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사람이 지식을 쌓고,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한층 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 말이 좀처럼 쉽게 통하지 않는 것 같다. 고위직에 있을수록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들의 이익을 침해할 때가 많다. 얼마 전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또 한 번 과잉 의전 해프닝에 휘말렸다. 그는 지난번에도 KTX 서울역에 차를 몰고 역 플랫폼 안까지 들어온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며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적이 있다. 그 이후로 그는 몇 번이나 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이번에는 황교안 총리가 KTX 오송역에서 차에 탑승하기 위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23. 07:30
권력자는 언제나 시민을 우롱하고, 권력자는 거짓된 애국을 말한다. 한때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갑질. 한 항공 대기업 부사장이 개인적인 지시로 출발하려던 항공기를 회항시킨 땅콩 회항 사건으로 다시 주목받은 갑의 갑질은 우리 사회에 큰 문제로 여겨졌다. 땅콩 회항 사건 이후 갖은 업계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갑질은 주목을 받았고, 커다란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2016년 3월, 우리는 도무지 생각이 있다고 생각할 수 없는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또 한 명의 갑질 소식을 듣게 되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서울역 플랫폼에 차량을 끌고 들어와서 기차 앞에서 내리는 일을 벌인 것이다. 이 사건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많은 시민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황교안 국무총리와 총리실은 시민들이 바란 사..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9. 23. 07:30
서로 다른 척하지만, 언제나 닮은 꼴 행보를 보이는 두 나라의 정상 지금 이웃 나라 일본이 아베와 보수 정당의 초강수로 벌인 '전쟁 가능한 나라' 전환은 한국과 중국에 큰 논란을 가져오고 있다. 과거 일본에 침략을 당해서 식민지로 전락했던 중국과 한국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이 다시 다른 나라에 개입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비록 북한이 때때로 한국을 향해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 같은 싸구려 도발을 하기는 했지만, 거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유독 심각하게 보였던 남북 간의 대립도 결국 패자 없는 거래로 마무리되면서 '도발은 있되, 전쟁은 없다.'는 공식이 다시 작용했다. 그래서 나와 같은 젊은 세대는 일본이 전쟁 가능한 나라가 되더라도 크게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