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6. 14. 09:07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는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여는 관문이다 지방선거 개표가 이루어지는 어젯밤에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일찍이 자신이 투표한 지역의 결과가 압도적으로 나온 사람은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했겠지만, 내가 사는 경남처럼 개표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곳은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방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되었을 때는 김경수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어머니와 함께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표를 까기 시작하기 김태호 후보가 김경수 후보를 3% 이상 차이를 벌리며 앞서, 어머니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고?"라며 초조해하며 개표 방송을 지켜보았다. 나는 어머니께 "아직 개표율이 10%도 안 됐다. 김경수가 된다. 걱정 좀 그만해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6. 1. 07:30
겸손의 미덕을 갖춘 대통령과 독기만 가득한 야당 대표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수완 능력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 시민들 사이에서는 ‘한국은 핵보유국만큼 강한 문재인 보유국이다.’라는 말이 해시 태그와 붙어 SNS상에서 공유되고 있다고 한다. 그 소문을 들으면서 나는 ‘과연! 그렇구나!’라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그렇지 않은가? 미국의 전 노동부 장관 출신인 로버트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한반도의 평화가 계속된다면, 노벨 평화상의 주인공은 트럼프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외부의 개입으로 흐지부지될 수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무척 빛났기 때문이다. 격식 없이 치러진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5. 17. 07:30
상식을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6월 13일 지방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나라 안팎의 정세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6월 12일에 북한과 미국 두 나라의 정상이 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북미 정상회담에 쏠려 있는 상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혀 화제를 잡지 못한 야당은 굉장히 불쾌한 기분일 것이다. 야당의 대표 주자인 자유한국당은 남북 정상회담 때도 막말을 쏟아내더니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로 결정되었다고 발표되자 한층 더 강하게 막 나가기로 작정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정부와 북한이 미국에 부탁해서 6월 12일에 회담을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북미 정상회담 날짜가 6월 12일이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확실히 놀랐겠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5. 12. 07:30
대통령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나? 그런데 대통령 한 사람 바꼈는데, 확 달라졌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변 장년층 친척으로부터 '문재인이 되면 나라 망한다.' 혹은 '누가 되더라도 그놈이 그놈이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나는 이러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아직 제대로 확 달라질 수 있는 정치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늘 시민을 배신하는 정치만 공공연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75%에 그치면서 80%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무효표 또한 적지 않게 나오면서 사람들이 가지는 정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멀었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정치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늘었고, 정책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어난 건 분명하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4. 1. 07:30
아직도 '세월호' 입니다. 아직도 당연한 일은 당연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한국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많은 과제를 두고 시민과 정부 기관이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아직도 세월호 인양에 대한 확답이 없어 많은 시민이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부는 그들을 범죄 집단이라도 되는 듯이 대하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그리고 경남도청 앞에서는 무상 급식을 둘러싸고 경남 시민과 경남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남 시민들은 자신의 자녀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친구와 둘러앉아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지만, 경남도는 그들을 '종북 좌파 불순 세력'이라며 냉소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당연한 것을 요구하는 순간에 '종북 좌파'로 몰려버리는 이 나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2. 12. 21. 07:00
내가 생각하는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인간적인 이유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시작되고, 끝이 난 12월 19일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박근혜 후보에게 돌아갔다. 이제는 박근혜 후보가 아니라 박근혜 당선인, 차기 대통령 박근혜라고 불러야 하는듯하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또 암흑기를 보내야 하나?'는 생각에 울상을 짓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앗싸! 내 돈 지킬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함박웃음을 짓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그저 지지하던 후보가 당선되었거나 탈락하여 그 마음을 함께 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무효표가 말도 안 되게 많이 나왔다거나― 개표를 믿을 수 없다거나 등 그런 말도 많지만, 지금은 넘어가도록 하자. 어찌 되었든 이번 12월 19일 대통령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