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11. 23. 07:30
괴물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얼마 전에 기사로 터져 큰 화제가 된 조선일보 손녀의 폭언 갑질은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아니, 놀라게 한 건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조선일보 집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의 딸이자 손녀가 벌인 비상식적인 언행이 언론에 노출될 것으로 상상조차 하지 않았을 거라 대단히 놀라지 않았을까? 세상 사람들은 조선일보 손녀 같은 또래 아이가 벌이는 행동이 낯설지 않다. 이미 학교 폭력을 일으키는 가해 학생들은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지만, 폭언과 행동 범위는 이미 성인 범죄자 못지않은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이 사건이 터졌을 때도 시큰둥했다. 이 사건이 큰 논란거리로 발전한 이유는 해당 기사를 해고한 조선일보 집안의 뻔뻔스러운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9. 17. 07:30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 경고장을 던진 드라마 '보이스2' 요즘 공영 방송 채널에서 하는 드라마보다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하는 드라마를 더 자주 보고 있다. JTBC 드라마 는 기대보다 살짝 못 미치는 느낌도 있었지만, 악역이 아니라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조승우가 연기한 구승효 사장의 모습을 보며 ‘정의와 의학’을 보는 건 무척 즐거웠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16일)에는 OCN 채널에서 방영한 드라마 가 막을 내렸다. 지난 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부각한 장혁의 부재가 아쉬웠지만, 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합류한 이진욱의 연기는 장혁의 자리를 빈틈없이 채웠다. 정말 빠져드는 연기를 보였다. 하지만 가 인상적인 건 연기만이 아니었다. 가 핵심 사건으로 다룬 ‘혐오’라는 감정을 소재로 한 사건은 오늘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