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 5. 07:30
, 적적한 삶에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단팥 인생 이야기 책을 읽는 일은 나에게 의무이기도 하고, 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그냥 울고 싶은 마음을 담을 때도 종종 있지만, 과거에는 항상 책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울고 싶은 기분을 달랬다. 마른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으니까. 나이 한 살을 더 먹은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지 않았고, 애초에 사람에 대한 의심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삶을 마주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리한다. 비록 많은 돈을 벌어서 떵떵거리지 못하고, 언제나 '책값이 부족해.' '뭘 먹고 싶은..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1. 2. 07:30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잔인함이 있었던 그날의 이야기 인간은 무릇 전쟁을 좋아하는 생물이라고 한다. 사람은 평화를 바라면서도 평화가 길게 유지되면, 따분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누구나 할 것 없이 '뭔가 새롭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며 새로운 것을 찾게 되고, 그리고 그것은 곧 전쟁으로 이어진다. 우리 인류의 역사는 이렇게 전쟁과 평화를 반복하면서 발전했고, 잔인한 본성을 이성으로 포장하며 현재 체계를 만들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나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아! 그런 건 사이코패스잖아!' 같은 말을 화를 내며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전쟁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잔인한 일을 좋아하게 된다면, 우리 인류는 서로를 죽이는 일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4. 5. 07:00
[강연100℃] 소록도에서 한센인과 함께 하는 의사 오동찬,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우리가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쉽지 않은 일임에도 남들보다 먼저 나서서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고, 남들이 모두 기피하는 일을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서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한 사람이다'는 생각도 하지만, '쉽게 살 수 있는 인생을 왜 저렇게 살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들이 대단한 것은 그렇게 누구나 좋지 않은 편견으로 볼 수 있는 일에 그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남을 위한 마음만으로 그런 일들을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누구에게 인정받지 않더라도 묵묵히 그 일을 한다. 그래서 더 대단한 사람이다. 갑자기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된 이유는 이번에 할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