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 21. 07:30
'죽지 못해서 살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들, 내가 하는 일에서 행복을 찾지 못해 '일'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을 뜻할까? 단순히 내가 지급하는 노동의 대가로 경제적 이윤을 얻는 행위라고 말할 수도 있고, 그냥 우리의 인생을 사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일을 해야 살 수 있었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내가 내 삶을 스스로 살기를 포기한 것과 같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꿈을 이룬 사람들은 일을 조금 다르게 말한다. 그들에게 일은 꿈을 이루는 과정이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는 일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행복했다고 말하고, 내가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꿈을 이룬 사람들은 이렇게 대단히 '일'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8. 15. 07:30
"교수님, 취업이 너무 어려운데 역시 저는 명문대가 아니라서 그런 걸까요?"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유망한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일은 졸업을 앞둔 모든 대학생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다음 계단이다. 무거운 가방에 들어있는 토익책과 영어 단어장, 태블릿 PC,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같은 책을 덜어내고, 한층 더 가볍게 다음 계단을 목표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대학생이 이 계단을 오르지 못해서 뒷걸음질을 치거나 고꾸라지기도 한다. 대학 졸업을 미루면서 스펙 쌓기에 몰입하는 청년을 보는 일이 드물지 않고, 대학 졸업을 하더라도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 이름표를 붙인 채 벌써 깡소주를 마시는 모습이 드물지 않다. 정부에서 취업을 위해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최저임금..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8. 10. 07:30
에리크 쉬르데주의 한국 대기업에서 보낸 10년의 경험 한국의 대기업은 한국의 많은 청년이 들어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직장 중 하나다. 국내에서 소위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삼성에 들어가기 위해서 치러지는 삼성 입사시험은 제2의 수능시험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이 시험을 좋은 성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한국에서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높은 소득과 직원 복지 시스템이 아닐까? 많은 한국 청년은 대다수가 학자금 대출로 인한 빚을 안고 있다. 부모의 실질 소득이 높으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청년은 학자금 대출이 커다란 짐이다. 학자금 대출이라는 짐을 덜어내지 못하고, 짐에 고꾸라지게 되면 한국 청년은 사회 초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