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9. 18. 07:30
당신이 차마 보내지 못한 편지를 츠바키 문구점에서 대신 써드립니다. 나는 지금까지 손으로 직접 편지를 써본 일이 없다. 내가 확신을 하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손으로 편지를 쓴 기억이 일말의 흔적조차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손으로 쓴 편지를 받았던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편지라는 개념 자체가 이제는 너무나 멀리 있는 존재다. 요즘은 직접 손편지를 쓰기보다 이메일을 이용하거나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직접 편지를 써서 보내는 것보다 시간과 장소에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고, 때때로 우리는 아주 무거운 마음을 하나의 문장으로 담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손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 않..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 11. 07:30
600만 일본 독자를 감동시킨 소설 '오렌지', 소중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10년 후의 나에게서 편지가 왔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종종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할 때가 있다.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내가 좀 더 잘 대처를 했더라면, 내가 멍청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좀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등 우리는 셀 수 없을 정도의 후회를 했고, 오늘 이 시간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앞으로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라며 다짐하더라도 우리의 인생은 후회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나는 지금도 몇 가지 후회하는 일이 있다. 새해가 시작하고 나서는 절대 배달음식을 함부로 먹지 않겠다고 했는데, 벌써 2번이나 시켜 먹어버리고 말았다. 정말 자제하려고 했는데…! '나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1. 12. 07:30
땡스북, 책과 사람이 주고 받는 이야기를 기록하는 매거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은 저의 일상생활인 동시에 일이기도 하다.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발행하기 위해서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고, 책에서 느낀 생각과 책을 통해 바라보는 우리 세상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때때로 이런 일로 오해를 받거나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말이다. 오늘은 책 읽기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만난 를 소개하고자 한다. 은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책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 매거진이다. 이번 에서는 책과 공부,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어제 블로그를 통해서 이라는 글을 발행했었는데, 오늘은 책과 공부를 주제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많은 책을 읽지 않는 우리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7. 20. 07:30
고된 삶의 여정이 드러나는 편지에서 그 문학을 만나다. 올해로 25살이 되어버린 나는 손편지보다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익숙한 세대다. 이메일의 개념이 한국에 전해지기 전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손으로 쓰는 편지를 언제나 주고받았고, 남몰래 가진 사랑의 감정을 전하기 위해서 연애편지를 쓰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어른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냄새가 나는 편지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와 같은 젊은 세대는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다. 단순히 내가 머리로 이해하는 편지는 손으로 직접 글을 쓰는 글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쉽게 하지 못하고, 좀 더 솔직한 감정을 글로 옮기는 방법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편지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요즘 젊은 세대가 솔직하지 못한 건 아니다. 비록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