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4. 2. 26. 09:40
요즘 JTBC에서 방영하는 주말 드라마 를 무척 재미있게 보고 있다. 처음 드라마가 방영하기 직전에 의학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 같은 느낌의 작품이거나 혹은 와 같은 작품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두 작품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그리는 의학 드라마였다. 이름 그대로 '슬럼프'에 빠진 '닥터(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였다. 고등학교 때 라이벌로 지냈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의사가 되어 재회했을 때 두 사람은 모두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남자 주인공은 잘 나가던 성형외과 의사에서 의료 사고로 바닥으로 추락했고, 여자 주인공은 갑질을 겪으며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어떻게 본다면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이 위험하고 흔들릴 때마다 서로를 의지하게..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0. 10. 22. 09:39
우리는 누구나 꿈을 꾸면서 살아간다. ‘나는 꿈을 잘 꾸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 꿈을 기억하지 못할 뿐, 우리의 뇌는 우리가 자고 있을 때도 꾸준히 움직이면서 우리가 보낸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차곡차곡 정리한다. 때때로 그 과정을 우리는 꿈이라는 형태로 겪는다. 아마 어떤 일을 하다가 잠이 들면 꿈 속에서도 그 일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정리하는 꿈을 꾼 적이 더러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항상 잠자기 전에 20~30분 책을 읽고 나서 자다 보니 꿈에서도 책을 읽거나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는 경우가 많아 제법 재밌었다. 아이러니하게 꿈은 늘 좋은 꿈만 있는 게 아니다. 이왕이면 좋은 꿈을 꾸면서 달콤한 기분을 맛보거나 예지몽을 꾸면서 이..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6. 6. 7. 07:30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오래전에 누구나 한 번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이라는 동요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텔레비전이 전국적으로 보급되고,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주목받으면서 높아진 텔레비전 출연은 아직도 많은 사람이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일이지 않을까? 어느 장소에서 방송할 때마다 카메라 앵글 뒤에서는 사람들이 V자를 그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 달리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고, 당당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몇만 명의 구독자와 시청자를 모아서 방송을 진행하는 프로듀서가 될 수 있다. 유명 아프리카 1인 방송인은 그렇게 자신의 이름에 유명세를 더해서 다양한 분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3. 16. 07:30
폭력을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단지 익숙해지고, 감춰질 뿐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 가지 이야기로 상당히 떠들썩하다. 하나는 이세돌과 압도적인 대결을 펼친 인공지능 알파고에 관한 이야기이고, 하나는 여야 간에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공천에 관한 이야기이고, 하나는 평택에서 일어난 잔인한 아동 학대 사망 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이 세 가지 이야기에서 나는 '폭력'이라는 단어를 공통으로 꺼내고 싶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많은 사람이 '혹시 터미네이터 영화처럼 로봇이 전쟁에 이용되는 것은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여야 간이 벌어지는 공천 갈등은 이미 언어폭력과 신체 지지자 사이에 신체 접촉이 일어나고 있다. 평택 아동 학대 사망 사건은 이미 사건 자체가 폭력이다. 아무리 계모라고 하지만, 친아버지는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