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0. 2. 3. 09:30
얼마 전에 유튜브 채널 을 통해 반려견 유치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더욱이 그 반려견 유치원에 돈을 쓰는 부자들은 정말 아낌없이 쓰는 모습을 보면서 ‘개 팔자가 상 팔자다.’는 말이 무척 와닿았다. 물론, 이것도 빈익빈 부익부가 있기에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된다. 오늘 읽은 이라는 책의 저자는 반려견 유치원에서 천만 원을 한 번에 결제할 정도의 부자는 아니다. 하지만 1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반려묘와 일상을 기록한 저자의 글과 그림은 괜스레 책을 읽는 독자가 저자가 기르는 고양이 두 마리의 매력과 일상에 빠지게 하는 재미가 있었다. 고양이 나이로 추정 15년이면 사람 나이로 70살에 해당하는 나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를 많이 먹은 고양이는 사람들처럼 관절염을 앓기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7. 3. 07:30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고양이들의 아옹다옹 나날을 담은 코믹 에세이 나는 개인적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길가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면 말이 통하지 않는 걸 알면서도 말을 건다. 종종 목줄이 묶인 채 주인을 기다리는 개를 만나면, 지그시 눈을 마주치다 경계심이 없어지면 “손”하고 말을 걸었다가 개가 앞발을 올려주면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는다. 어떻게 보면 참 바보 같다. 하지만 아무리 동물을 좋아한다고 해도 나는 집에서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다. 한때 동생이 고슴도치를 기를 때는 한참 동안 보살핀 적이 있지만, 그 이후에는 전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반려 동물을 기르면 겪을 수밖에 없는 여러 문제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언젠가 동생이 이모부 공장 사무실에서..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3. 29. 07:30
일본 아마존 베스트 셀러 '우울증 탈출', 만화로 읽는 우울증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는 노력보다 결과로 평가를 받는 사회다. 아무리 내가 코피를 흘려가며 노력을 했더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인정을 받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결과에 따라 줄 세우는 일에 익숙한 우리는 이러한 평가 기준에 반항하지 못한다. 반항한다는 것 자체가 쉽사리 용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러한 평가 기준에 반대하는 것은 ‘나는 못난 사람이다.’라고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원래 사람들은 죽어도 자기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걸 쉽게 인정하지 못한다. 그리고 한국처럼 공동체 의식이 나름대로 강한 사회에서는 모두가 “YES.”를 말할 때 “NO.”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남에게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