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9. 30. 07:30
도전은 분명히 매력적이지만, 우리에게 희망인가 혹은 희망 고문인가?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수요일이다. 추석 연휴 동안 재미있는 추억이 쌓인 사람이 있을 것이고, 오랜만에 만난 친·인척 사이에서 '누가 어떤 대학에 갔다더라' '누가 어떤 대학을 나왔는데도 취업을 못 했다고 하더라' 등의 이야기를 듣느라 맥이 빠진 사람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추석을 집에서 보내면서 딱히 그런 일은 없었는데, TV를 통해 보았던 가 꽤 기억에 남는다. 우연히 시청한 프로그램은 성공한 몇 명의 사람이 나와서 우리 청춘에게 작은 조언을 해주면서 자신의 일화를 들려주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프로그램에 나왔던 사람들은 모두 남들이 가는 똑같은 방향이 아니라 무턱대고 방향을 틀어서 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9. 26. 07:30
모두 방 하나에 둘러 앉아 웃을 수 없는 추석이 되어버린 이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한다. 벌써 아침 뉴스에서는 추석에 이동하는 많은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차량 정체가 극심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같은 차량 정체를 겪으면서도 부랴부랴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서 이동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중국과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은 해외에서는 '독특한 문화'로 여겨진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추수감사절에 부모님과 함께 칠면조를 먹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중국처럼 이런 대대적인 이동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 최소 1박 2일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아주 드물다. 한국과 중국의 이런 모습은 유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예전부터 부모님을 향한 효가 사람..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3. 17. 07:30
다른 아이는 몰라도 내 아이만큼은 그래서는 안 돼. 계절은 봄이 왔지만, 경기는 여전히 시베리아의 추위처럼 얼어 부쩍 젊은 세대의 취업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많은 젊은 세대가 대체로 대학교에 다니면서 대출을 통해 마련했던 등록금을 갚기 위해서 일찌감치 직업 사회에 뛰어들어야 하지만, 여전히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을 채우느라 전전긍긍한다. 이렇게 취업 준비를 하는 젊은 세대를 보는 기성세대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일부 기성세대는 "요즘 20대는 눈이 너무 높아서 문제야. 그냥 중소기업에 취직하거나 비정규직으로 일하면 될 것을 꼭 대기업에 취직하려고 하거나 공무원만 하려고 한다니까."이라는 말을 하면서 크게 비판하기도 한다. 과거에 갖은 고생을 하면서 생활을 했던 기성세대의 입장에서는 그런 비판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