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7. 07:30
잘못에 분노하더라도 시민은 정의가 아니라 오직 이익으로만 움직인다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줬던 세월호 사건은 사람들 사이에서 '듣기 지겨운 사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세월호 사건의 뒤를 이어 최근에 알려진 28사단 집단 고문·폭행 살인 사건이 많은 사람에게 '저건 사람이 아니다. 사람의 탈을 쓴 괴물이다.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라는 공분을 이끌어내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사건으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사건이 바뀌는 건 절대 그 사건이 잘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건이 가지고 있던 특색에 대해 인색해졌기 때문이고, 지금 당장 나와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 그 한순간에만 함께 화를 낸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화를 냈으면 충분하다고 스스로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7. 16. 07:30
집값 떨어진다며 사회적 배려대상자 입주를 막아선 아파트 입주민, 정말 사람 맞아?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볼 수 있었던 고등학교의 암묵적인 카스트 제도는 드라마의 재미를 높여준 요소였다. 거대 재벌의 후계자에 속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한 사배자(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자신이 가진 힘으로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모습은 시청자를 분노하게도 했고, 차은상의 당돌한 돌진을 응원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건 소설이나 드라마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암묵적인 카스트제도는 아직도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신분제 사회였던 우리나라는 그 시대가 변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부와 권력으로 암묵적인 계급이 나누어진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을까. 지난주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로..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1. 1. 7. 07:03
이충성을 통해 본 한국사회의 현실 이제 곧 아시안컵이 다가옵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충성이라는 사람을 아시나요? 아실 수도 있고,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약간의 질문을 바꿔보죠. 추성훈을 아시나요? 아마 대부분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추성훈은 지난 2002년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81Kg급 경기에서 일본 대표로 나선 재일 교포 3세 입니다. 일본명은 아키야마 요시히로로써 , 한국 선수를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었죠. 국내 신문은 " 조국을 메쳤다 " 라는 제목을 내걸어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 또 직면할지도 모릅니다. 이충성은 재일교포 4세로 일본으로 귀화해 2011년 아시안컵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합니다. 일본명은 리 다다나리입니다. 이충성은 국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