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3. 13. 07:30
김해 문화의 전당 윤슬미술관 '홈리스의 도시' 전시회 개최, 집과 삶을 논하다 우리에게 집이란 주거 생활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서 의미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가 오늘의 고단한 생활을 버틸 수 있는 것은 돌아갈 집이 있기 때문이고, 우리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집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쉴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만으로 큰 여유를 지닐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을 갖는 일이 너무나 어려워졌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전세금과 부동산 가격은 내 집 마련을 머나만 꿈으로 만들었고, 집이라고 할 수 없는 집이 생기게 했다. 대학 개강을 맞아 작은 원룸을 구하는 대학생들의 사..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8. 21. 07:30
아직도 부동산 거품을 키우느라 서민의 생계는 나 몰라라 하는 정부 지난 수요일(19일)에 방송되었던 드라마 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경제 활성화 법안에 반대하는 진상필 의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동산 경제 활성화 법안은 드라마 내에서 존재하는 허구에 불과한 법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법안이라 상당히 공감하면서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 현재 우리 한국 사회에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빚내서 집 사라고 하더니, 이제는 빚내서 집 사라고 한 적이 없다고? 장난하냐!?'가 아닐까.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을 우롱하는 정부의 정책은 드라마 이상으로 우리가 갑갑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내 집을 마련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마땅히 내 집 없이 월세 혹..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7. 16. 07:30
집값 떨어진다며 사회적 배려대상자 입주를 막아선 아파트 입주민, 정말 사람 맞아?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볼 수 있었던 고등학교의 암묵적인 카스트 제도는 드라마의 재미를 높여준 요소였다. 거대 재벌의 후계자에 속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한 사배자(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자신이 가진 힘으로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모습은 시청자를 분노하게도 했고, 차은상의 당돌한 돌진을 응원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건 소설이나 드라마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암묵적인 카스트제도는 아직도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신분제 사회였던 우리나라는 그 시대가 변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부와 권력으로 암묵적인 계급이 나누어진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을까. 지난주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로..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3. 12. 27. 07:30
선대인, 언론과 정부가 꽁꽁 감추고 있는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부동산은 2000년대에 많은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준 부의 원천이었다. 지금도 부동산 시세는 서민들은 절대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는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부동산의 미친 가격은 그저 '꿈으로 남을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이 부동산 가격을 내리기 위한 정책을 펴기보다 국민들에게 빚을 내서 집을 사라고 부추기면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점차 더 위태로워지고 있다. 지금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날씨와 활주로 여건으로 볼 때 소프트랜딩(*비행기가 천천히 고도를 내리면서 부드럽게 착륙하는 것을 뜻한다.)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동산정책의 조종간을 쥐고 있는 기장이 공항 위를 선회하면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