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5. 20. 07:30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모두 준비된 우연으로 찾아온다. 아무것도 없었던 내 인생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언제였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정확한 시기는 떠오르지 않지만,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조금씩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 것은 책과 애니메이션을 만나면서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했던 때라고 생각한다. 책과 애니메이션을 만나기 전까지 내 인생은 오직 빛 바란 색으로 가득한, 살아가는 숨소리조차 느껴지지 않은 그런 인생이었다. 그저 허무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초점이 없는 눈으로 방황하면서 해야 할 일은 반복하는 삶의 연속이었다. 그런 삶에 '색깔'도, '생명의 따뜻함'도 없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과 책은 내가 내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애니메이션은 세상이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