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6. 19. 15:32
2019년을 맞아서 한국식 나이로 서른이 되니 이래저래 불편한 일이 많아졌다. 그동안 나는 언제나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살고 싶어 했지만, 또 마냥 그럴 수 없는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과연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걸까 하는 고민을 하는 날이 예상치 못할 정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역시 주변 친구 중에서 아직 결혼한 친구나 혹은 결혼을 생각 중인 사람은 없지만, 여전히 부모님 세대의 인식은 ‘이제 그 나이가 되었으면 결혼은 해야지.’라는 말이 익숙하다. 이제 나의 어머니는 아예 내가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는 걸 포기한 듯싶지만, 그래도 가끔 비슷한 말을 넌지시 던지신다. “너는 여자도 안 만날 거냐? 밖에 나가서 사람 좀 만나라.” 그런 말을 가끔 들을 때마다 “엄마는 내 같은 남자를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