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8. 29. 07:30
대학 개강을 앞두고 김제동의 톡투유 '취향'편 녹화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또 방송 녹화를 하고 왔다. 뭐, 오랜만에 방송 녹화를 했다고 말하니 과거 방송 녹화를 자주 했던 것 같지만, 딱히 그런 경험은 없었다. 올해 초 KBS 공개홀에서 촬영한 , 그리고 작년에 참여한 가 최근 방송 녹화 경험의 전부다.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이번에도 우연히 녹화 방송에 참여할 기회가 생겨 경남대학교까지 가게 되었다. 솔직히 내가 올린 사연이 선택될 확률은 낮았지만, 그래도 혹시 인터뷰를 하거나 방송에 비칠 기회가 생길 수도 있어서 '무슨 말을 해야지~'라며 작은 설렘을 품고 현장에 갔었다. 좌석표 배부 시간은 1시 30분이라고 미리 메시지로 들었지만, 막상 1시 10분 정도에 경남대학교 심연홀에 도착해보니 ..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7. 29. 07:30
겐카이정 홈스테이 2일 차, 살인적인 더위와 세이쇼 고등학생과의 만남 홈스테이 첫날은 살짝 긴장한 상태에서 정신이 없어서 더위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이튿날 아침은 한국보다 2배는 더 더운 듯한 더위에 '뭐야? 이 더위는!?'이라며 눈을 떴다. 아침에 눈을 뜨니 5시 50분 정도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6시 30분이 아침 식사 시간이라 간단히 먼저 씻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장유정의 장편소설 의 서평 작업을 마무리하고, 한강의 를 읽으면서 침묵에 빠져있었다. 그렇게 소설의 내용에 놀라고 있다가 일본의 전형적인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금 책을 읽으면서 오늘 일정 시작 시각이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다. 원래 이 홈스테이 일기는 집으로 돌아와서 한꺼번에 적으려고 했었는데, 함께 홈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7. 27. 07:30
성주 사드 배치 갈등을 통해 다시 듣는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목소리 우리는 불과 몇 년 전에 '살려주세요!' '살고 싶어요!'이라며 비탄에 잠긴 목소리를 냈던 많은 사람이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는 사건을 겪었다. 사건 당시에 그들을 향한 구조의 손길은 충분히 닿을 수 있었지만, 당국의 무능한 태도는 그들에게 구조의 손길을 뻗지 못한 채 싸늘한 주검이 되게 했다. 많은 사람이 비탄에 잠겼던 그 사건으로부터 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 사회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는 '세월호 사건을 뛰어넘지 못하는 세대'가 되었고, '아직도 세월호 타령이냐?'는 질책과 '자식 팔아 장사한다'는 그런 몹쓸 소리마저 들었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는데 말이다. 게다가 지금은 또 한 번 대량의 사람의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