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1. 16. 07:30
에고는 항상 우리가 높은 곳을 바라보기 시작할 때, 우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속삭인다 사람은 살면서 어느 정도 성공의 궤도에 오를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성공의 궤도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것과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은 아주 사소한 차이다. 바로,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자신에 대한 경계의 여부다. 사람은 자신을 보지 못하면 곧장 무너질 수밖에 없다. 사람을 가장 위태롭게 하는 것은 자만심이다. 사람이 자만심에 빠지게 되면 자신을 똑바로 보지 않게 되어버린다. 처음에는 겸손한 자세로 도전하고 주변 사람을 대했지만, 자기도취에 빠지게 되는 순간 ‘겸손’이라는 것은 사라져버린다. 겸손이 사라지면 우리는 곧 허황한 욕심에 빠질 확률이 무척 높다. 얼마 전에 한국 사회에서는 고려대..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5. 20. 07:30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모두 준비된 우연으로 찾아온다. 아무것도 없었던 내 인생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언제였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정확한 시기는 떠오르지 않지만,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조금씩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 것은 책과 애니메이션을 만나면서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했던 때라고 생각한다. 책과 애니메이션을 만나기 전까지 내 인생은 오직 빛 바란 색으로 가득한, 살아가는 숨소리조차 느껴지지 않은 그런 인생이었다. 그저 허무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초점이 없는 눈으로 방황하면서 해야 할 일은 반복하는 삶의 연속이었다. 그런 삶에 '색깔'도, '생명의 따뜻함'도 없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과 책은 내가 내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애니메이션은 세상이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