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6. 14. 09:07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는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여는 관문이다 지방선거 개표가 이루어지는 어젯밤에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일찍이 자신이 투표한 지역의 결과가 압도적으로 나온 사람은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했겠지만, 내가 사는 경남처럼 개표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곳은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방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되었을 때는 김경수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어머니와 함께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표를 까기 시작하기 김태호 후보가 김경수 후보를 3% 이상 차이를 벌리며 앞서, 어머니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고?"라며 초조해하며 개표 방송을 지켜보았다. 나는 어머니께 "아직 개표율이 10%도 안 됐다. 김경수가 된다. 걱정 좀 그만해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2. 4. 07:30
과거에 사로 잡힌 망령을 보는 듯 했던 부산 서면 자칭 보수 태극기 집회 지난 2일 나는 지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부산 서면을 찾았다. 그곳에서 우연히 마이크 테스트를 하는 어떤 장소를 보게 되었다. 진행자로 보이는 사람은 마이크 음량을 빵빵하게 틀어 주변 사람에게 민폐를 주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의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음량 테스트를 했다. 지인과 그곳을 지나치며 "도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의자까지 쫙 배열해놓고."라고 말하며 귀를 막고 돌아섰다. 서면에서 돈까스로 유명한 맛집에서 점심을 먹은 이후 카페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태극기를 든 어르신들이 갑자기 한두 명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순간 확 느낌이 왔다. 나와 지인은 "박사모 집회가 있나 본데!?"라며 지금 상..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17. 07:30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갈등만 더 부추긴 일방적 통보와 질책 한국이 적극적으로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 사드 배치를 논의하면서 중국이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단상에 올라 개성공단 철수 사퇴는 옳은 선택이고, 개성공단을 통해서 북한 핵 실험에 사용되는 비용이 있었다고 말하며 스스로 제 목을 조르는 연설을 했다. 그저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임금이 핵 개발에 사용되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는데, 아무래도 통일부 장관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에 없었던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사코 북한을 비판했지만, 역으로 비판받을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남겨두면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더는 북한에 끌려다닐 수 없다, 북한은 현재 공포정치를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