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5. 2. 07:37
지난 몇 년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좋은 글은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힘을 꾹꾹 눌러서 쓴 글은 솔직히 말해서 좋은 글이 되지 못했다. 그런 글은 뭔가 엉성할 뿐만 아니라, 과연 그 글에 ‘나의 진심’이 담겨있는지도 알 수가 없는 글이었다. 과거에 내가 쓴 글을 읽어보면 좀처럼 글이 와 닿지 않거나 부끄러운 이유도 그렇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자연스럽게 내 마음에서 샘솟는 감정, 내가 시도 때도 없이 하는 바보 같은. 망상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글이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유난스럽게 나는 ‘한 문단은 3줄(아이패드 메모 어플 기준)’이라는 형식에 얽매여 지나치게 딱딱한 글이 되어 자연스러운 글이 되지 못했다. 아이패드 블루투스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