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0. 9. 15. 09:12
내가 공상 SF 소설을 읽었던 마지막 날은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평소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 만화책 등의 장르를 통해서 판타지 이야기는 자주 읽었지만, 오랜만에 한국 문학 소설을 통해서 SF 장르를 그린 소설을 만났다. 책의 제목은 바로 이었다. 처음에 나는 이라는 소설이 SF 소설인지 몰랐다. 부산에서 아는 형이 하는 북클립 활동을 통해 이 책을 만나게 된 건데, 나는 처음에 이 작품이 평범한 현실을 무대로 해서 이야기를 그리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 번째 이야기에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걸까?’라는 호기심 하나로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첫 번째 이야기를 읽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는 순례자는 우리가 흔히 종교에서 사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