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0. 12. 15. 08:29
최근 매주 재미있게 챙겨 보는 월화 드라마가 있다. 바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갱신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드라마 다.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본 건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드라마를 보게 되면서 완전히 드라마 가 그리는 이야기에 푹 빠져 버리고 말았다. 드라마 는 일각에서 막장 드라마인 동시에 불편한 드라마로 불린다. 왜냐하면, 드라마 내에서 그리는 부부 간의 벌어지는 불륜은 사람들 사이에서 막장이는 욕을 먹었고, 드라마에서 그리는 재벌 출신이 아닌 가난한 사람에 대한 차별은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불편함을 갖게 했다. 그래서 드라마 가 처음 방영되기 시작했을 때는 호불호가 나누어졌다. 하지만 화를 거듭할수록 전개되는 반전과 스릴이 넘치는 전개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8. 31. 07:30
약간은 불편할 수도 있는 욕망을 거칠고, 사실대로 표현한 영화 '상류사회'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가까운 극장을 찾아 영화 을 보았다. 영화 는 개봉 전부터 상당히 많은 말이 있던 영화다. 한국 영화에 일본 AV 배우 하마사키 마오가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대체 노출이 어디까지 있는 것이냐?’라는 호기심 섞인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나는 그녀의 이름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상류층으로 가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그린 영화에서 AV 배우를 출연시킬 정도로 자극적으로 그린 노출 장면이 궁금했다. 이 궁금증은 당일 영화 을 보면서 풀 수 있었다. 노출 장면은 확실히 사람들이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강도가 셌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장면이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면서 이야기 전개를 방해했다고 생각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9. 11. 07:30
백색 악마에 의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소설 중 '과거에 읽었지만, 한 번 더 읽어볼 만한 소설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소설을 꺼내어 다시 읽어보았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시기는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그때도 상당히 무거웠던 소설이라 지금은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으면서 생각했다. 유한한 시간이 흐르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으로 나이를 먹었음에도 내가 책을 받아들이는 '감정'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여전히 무거운 소설이었고,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옮긴이가 적어 놓은 해설이 붙어있다. 그 해설은 책을 읽은 사람이 내용을 좀 더 잘 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1. 1. 27. 07:03
기득권의 세습을 막으면 세상은 바뀔까? 우리에게 재벌가의 아들은 재벌가가 되고, 정치가의 아들은 정치가가 되는 케이스는 드물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부터 시작되고 있는, 삼성의 경영권 물려주기 세대세습 준비라거나 북한의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대세습 같은 사건이 계속해서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아무것도 없이 빈털털이에서 시작해서, 골을 향해 뛴다. 하지만 이미 부모들로부터 많은 것을 물려받은 기득권 계층들은 대부분의 것을 손에 넣은채 골을 향해 뛴다. 그렇게 시합을 하면 누가 이길 것 같은가? 아무리 기를 쓰고, 용을 쓰더라도 대부분의 것을 이미 손에 넣은채 시작하는 사람들을 이길 수가 없다. 재벌가의 아들로 태어난 아들이 또 다시 재벌가가 되고, 정치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