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8. 23. 07:30
언제나 꿈을 가슴에 품고 노력하지만, 꿈은 너무나도 멀고 무겁다.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을 보고 있으면, 유독 우리 사회의 모습이 자주 그려져 가슴이 답답할 때가 있다. 특히 의 주인공인 라은호와 현태운, 송대회 세 명이 그리는 가슴에 있는 꿈을 두고 방황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이번 주에 방영된 은 유독 두드려졌다. 여기서는 라은호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해보고 싶다. 공부 못하는 문제아로 찍힌 라은호이지만, 그녀는 어느 캐릭터보다 가슴이 따뜻한 캐릭터였다. 라은호는 웹툰 작가의 꿈을 꾸면서 학교에서 활약하는 X를 소재로 웹툰을 그린다. 하지만 경제력이 부족한 집 사정 때문에 늘 힘겨워하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아버지와 오빠가 사기를 당해버린다. 라은호는 늦은 밤에 어머니가 열심히 전화를 돌리면..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1. 7. 07:30
그렇게 잘난 체하는 블로거 노지는 어떤 사람인가요? 안녕하세요. 블로그 를 운영하는 '노지'입니다. 저는 종종 지금 이 자리에 멈춰 서서 이때까지 걸어온 저의 걸음을 되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딱히 의미가 없는 행동으로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때때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게 있거든요. 오늘은 잠시 그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데에 특별한 이유는 있지 않았습니다. 블로그 공지사항으로 등록해뒀던 '블로거 노지는 어떤 사람인가요?' 글이 너무 오래되어 새롭게 저를 소개하는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의도로 시작해 천천히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글을 구상하는 동안 이 글로 바꿨습니다. 저는 여전히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타쿠이고, 집 밖에서 사람을 잘 만나지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7. 13. 07:30
입시 제도를 비판하며 자퇴한 여고생,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에요." 10대 시절에 나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이라는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답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어른들이 '해야 한다.'고 말하니까 했고, 성적이 낮으면 체벌을 받았기 때문에 했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호받지 못하기에 할 수밖에 없었다. 어른들이 표면상으로 내세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이유 하나였다.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면 나중에 취업이 어려워지고, 취업이 되지 않으면 인생을 사는 게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를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주변 일가친척들로부터 들었다. 아마 그렇게 우리는 모두 세뇌가 되었지 않나 싶다. 대학에 가지 않으면 내 인생은 누구도 책임질 수 없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5. 20. 07:30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모두 준비된 우연으로 찾아온다. 아무것도 없었던 내 인생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언제였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정확한 시기는 떠오르지 않지만,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조금씩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 것은 책과 애니메이션을 만나면서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했던 때라고 생각한다. 책과 애니메이션을 만나기 전까지 내 인생은 오직 빛 바란 색으로 가득한, 살아가는 숨소리조차 느껴지지 않은 그런 인생이었다. 그저 허무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초점이 없는 눈으로 방황하면서 해야 할 일은 반복하는 삶의 연속이었다. 그런 삶에 '색깔'도, '생명의 따뜻함'도 없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과 책은 내가 내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애니메이션은 세상이 놀..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2. 7. 11. 07:00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다. '당신은 왜 일하는가?'라는 질문을 누군가가 자신에게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 가볍게 나올 수도 있고, 무겁게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은 저마다 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아주 다양한 답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답들 중에서 좀처럼 옳은 답은 얻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보통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은 그 일을 좋아하거나 자신만의 어떤 목표와 비전이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런 이야기는 말도 안 되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은 땀의 결실을 얻기 위해 일하기보다는 일을 필요악이자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으로 여기고, 일 자체를 거부하는 풍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