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8. 11. 19. 07:30
1등을 강요하는 공부 지옥 사회에서 폭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수능 시험이 끝나면 늘 들어오는 소식은 수능의 난이도 이야기와 함께 수능 시험장에서 있었던 안타까운 사연이다. 그런 소식을 듣고 있으면 ‘정말 우리 한국은 공부 없이 청소년 시절을 보낼 수가 없구나.’라는 걸 체감할 수 있어 괜히 한숨이 나온다. 물론, 공부가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공부는 우리 삶에 필요하지만, 우리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너무나 불필요한 공부를 너무나 불필요할 정도로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는 거다. 아마 대학생이 된 사람들은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한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을 얼마나 쓸까? 사실 이 두 가지는 암기해도 딱히 사용 용도가 없다. 이과 계열로 진학해 백의를 입고 연구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정도를 벗어..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6. 2. 17. 07:00
그 토익이 도대체 뭐 길래, 개인의 공부할 자유를 침해하나요? 얼마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아주 재미있는 동영상을 한 개 보았다.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한국의 한 수험생에게 받은 편지와 과자 상자를 공개하며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라고 발언한 동영상이다. 실제로 코난은 한국에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코난에게 편지를 쓴 수험생은 영어와 한글로 두 장의 편지를 보냈었다. 만약 그녀가 영어로 편지를 적지 않았다면, 과연 코난이 그의 프로그램에서 이 일을 언급할 수 있었을까? 어디까지 가정의 문제이지만, 우리는 이번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영어를 할 줄 알면 굉장히 재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영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아니라 다른..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0. 2. 07:30
쉽게 되지 않는 영어회화, '어학연수 현지회화 무작정 따라하기'로 시작해보자 한국의 많은 사람이 셀 수 없을 정도의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한 외국어 공부가 있다. 사교육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소비와 공급 중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외국어 공부는 '학생 시절'에 하는 게 아니라 '평생'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그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거다. 글을 쓰는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다. 여기서 쉽게 '그 외국어'가 무엇인지 추측할 수 있을 거다. 바로 '영어'다. 한국 사람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아낌없이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시간과 비용을 얼마나 들이더라도 이 외국어를 이용해 취득할 수 있는 토익, 토플 등의 시험에서 고득점을 기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