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2. 2. 07:30
한국 사회는 죽도록 노력해서 평범해지는 게 목표입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나는 어릴 적에 주변 친구들로부터 '세상 비판 노지'라는 별명으로 불린 적이 있다. 나는 사회를 배우면서 항상 세상의 시스템이 잘못되었다고 비판을 자주 했었다. 그래서 몇 아이들이 별명을 '세상 비판 노지'로 지었는데, 썩 나쁜 별명은 아니었다. 그만큼 나는 좀 더 일찍 세상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무슨 애가 꿈이 없어? 좀 현실을 긍정적으로 봐라.'고 말하겠지만, 요즘에는 이런 모습을 하지 않는 게 비정상이다. 이미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경쟁 사회에 내몰리고 있다. 좋은 유치원에 가기 위해서 부모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달려든다. 아이들은 너무나 일찍 꿈을 잃어버린다. 우리에게 꿈이란 그저 미래에 내가 갖고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8. 19. 07:30
우리 사회의 질을 떨어뜨리고,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 열정페이 많은 청년이 좋은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거치는 단계 중 한 계단이 바로 인턴으로 기업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는 일이다. 좋은 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력이 있을수록 취업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어서 대기업 인턴 모집에는 거의 입사 경쟁에 버금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그렇게 대기업에 인턴으로 들어가서 일정 기간 꾸준히 근무하게 되면, 곧장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제도도 있어 많은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인턴 제도가 상당히 좋은 제도인 것 같다. 경험을 쌓는 동시에 소득도 올리고, 잘하면 정규직 채용까지 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우리 현실은 그런 기대치를 크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턴으로 근무하는 청년에게 정규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