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7. 13. 07:30
입시 제도를 비판하며 자퇴한 여고생,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에요." 10대 시절에 나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이라는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답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어른들이 '해야 한다.'고 말하니까 했고, 성적이 낮으면 체벌을 받았기 때문에 했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호받지 못하기에 할 수밖에 없었다. 어른들이 표면상으로 내세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이유 하나였다.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면 나중에 취업이 어려워지고, 취업이 되지 않으면 인생을 사는 게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를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주변 일가친척들로부터 들었다. 아마 그렇게 우리는 모두 세뇌가 되었지 않나 싶다. 대학에 가지 않으면 내 인생은 누구도 책임질 수 없을..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9. 2. 07:30
여전히 시대착오적 권위주의에 물든 기성세대의 행동은 언제 바뀌나?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정말 어이가 없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한 기사를 읽게 되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이 사건을 대처하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의 행동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비판을 하고 있는데, 그 사건의 자초지종을 간단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한 학교의 여고생이 다니던 학교 건물에 여기저기 크고 작은 금이 가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그대로 내버려두자 그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렸다. 학교는 인터넷에 그 사진을 올린 게시자를 찾아 명예훼손으로 신고하고자 고소를 했다고 한다. 그 게시자가 교내 학생인 것이 밝혀지고, 학교가 교내 학생을 고소했다는 사실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은 고..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6. 21. 07:32
공부는 단지 도구일뿐이지,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나는 어제 또 하나의 다시 슬픈 소식을 들었다. 어떤 지역의 여고생이 목을 스스로 메어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말이다. 참으로 어찌하여 세상이 이렇게도 어린 아이들에게 죽음을 택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아이들이 희망을 잃어버리면 우리는 미래를 잃어버리는 것인데, 어찌하여 그렇게도 아이들에게 희망이라는 것을 쥐어주지 못하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가 어른들의 잘못된 사고방식과 아이에게 너무 지나친 사리사욕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어릴 적에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로부터 '공부를 잘 해야 인 생을 잘 산다. 공부를 안 하면 니 몸이 고생한다.'라는 식의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12. 22. 07:19
대전 여고생 자살, 왜 그래야만 했을까? 어제 각 포털 사이트에 '대전 여고생 자살'이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로 순위에 올랐었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계속해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권에 머물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건이다. 정말이지 안타깝기 그지 없는 사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당사자를 자살로 내몰았던 사람들에게 그저 분노만이 느껴지는 사건이기도 하다. 인터넷 기사에서 본 사건의 전말의 내용은 대략적으로 이렇다.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기사의 내용을 발췌하여 참고하였으니, 아래의 글을 읽어주기를 바란다. 지난 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전의 한 여고생 사건이 인터넷상에서 재점화되고 있다. 유족들이 여고생의 억울한 사연을 올리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