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10. 1. 09:39
나는 늘 어딘가 알지 못하는 낯선 장소를 여행하는 일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에서 내가 두 발로 어디를 걸어 다니며 둘러보는 일은 쉽지 않다. 몸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낯선 장소를 홀로 방문할 용기도 없을뿐더러, 또 그만큼의 여행 자금을 모으기도 쉽지 않아서 늘 나는 여행을 꿈으로 꾸기만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마음만 먹으면 여행을 떠날 방법이 한 가지 있기는 하다. 바로, 책을 통해서 내가 가보지 못한 지역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일이다. 이번에 읽은 이라는 책은 그동안 읽은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이탈리아와 파리를 거쳐서 이제는 스페인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한 번쯤은 꿈꾸는 유럽을 걸어 다녀보고 싶은 꿈을 오늘도 나는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실천했다. 그리고 또다시 꿈을 꾸었다. 을 구매한..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4. 6. 08:48
잠시 시간을 멈춘 것 같은 일상을 담은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은 생각지도 못한 여유를 우리 시청자에게 준다. 과거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외지에서 전문 요리사가 아닌 출연진이 요리를 하고, 그곳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한식을 대접하는 모습이 큰 인기였다. 도 과 비슷하다. 요리를 좀 할 줄 아는 연예인 차승원과 로 함께 했던 유해진, 그리고 요즘 대세이자 모델 차승원의 후배인 모델 방송인 배정남 세 사람이 함께 스페인에서 하숙집을 임시로 운영하며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한식을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은 과 달리 외국 손님보다 한국 손님이 좀 더 많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한국 사람들이 ‘스페인 하숙’이라는 간판을 보면서 ‘어? 한국 간판?’이라며 놀람과 호기심으로 하숙집 문..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3. 10. 10:24
팔로우 440만 배우 박서준의 서빙이 함께 한 육싱당 첫 저녁 영업 매주 꼬박꼬박 챙겨보는 의 종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 더 가라치코에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벌써 한 프로그램의 막이 내리는 시기가 되었다는 게 놀랍다. 를 처음 볼 때는 막연히 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는 또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스페인의 가라치코. 이름만 들어도 낯선 섬에서 한식당을 열어 가라치코 사람들과 소통하며 한식을 통해 여러 국적 출신의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어제 방송한 에서는 첫 저녁 영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라치코 마을 축제를 맞아 영업시간을 늦춰 손님을 맞이했다. 살짝 보여준 가라치코 축제의 모습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축제와 달랐다. 가라치코의 축제에도 노점이 서면서 사람들에게 음식..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 20. 07:30
스페인 가라치코 윤식당을 방문한 손님을 통해 한국을 만나다 매일 재미있게 보는 방송 는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는 재미가 있다. 나처럼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어 한국에서 벗어나 유럽 쪽으로 가는 게 일생에 있어서 한 번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처럼 해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정말 좋다. 물론, 는 그 나라의 일상이 아니라 그 나라에 차린 한식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은 JTBC 라는 프로그램이 가장 좋았는데, 아쉽게도 그 프로그램은 폐지가 되어 이제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와 을 비롯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지만 아니라 그 나라의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멋지다.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 13. 07:30
윤식당 2 영업 이틀 째, 윤식당을 방문한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보다 금요일 밤이면 기다려서 보는 방송 를 이번에도 삼립 까망베르 크림 치즈케익을 먹으면서 본방 사수를 했다. 비록 몸은 한국에 묶여 있지만, 눈과 마음만은 스페인의 가라치코를 방문한 기분으로 를 보았다. 가라치코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에서 본 여유가 너무나 부러웠다. 2회에서는 윤식당을 방문한 여러 손님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유독 눈이 갔던 인물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면서 '푸드 블로거'라고 말한 손님이었다. 나도 글을 쓰는 블로그이기도 하고, 한때 한국에서 파워블로거지 사건이 있어 무척 흥미가 샘솟았다. 자신을 푸드 블로거라고 고백한 손님은 이서진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메인 셰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