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2. 18. 07:30
드디어 열린 세월호 청문회, 하지만 참 철이 없던 청문회 말이 많았던 세월호 청문회가 드디어 열렸다. 그런데 수사권이 없는 특별조사위원회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청문회에 임하는 정부 관계자는 모두 '기억이 안 난다.', '잘 모르겠다.' 등의 변명으로 일색의 답변을 했다. 더욱이 정부에 관한 질문에는 완강히 부정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세월호 사고는 우리에게 있어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슬픈 상처다. 하지만 유가족이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으로 보게 되면, 세월호 사고는 정치적 이념의 소용돌이에 있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벌어지는 정부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자 했던 세력, 정부를 비난하려고 했던 세력이 맞붙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월호 사고에 관련된 유족을 동정하는 마음은 어느 사이에 불신과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1. 14. 07:30
저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시민이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은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질 높은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는 일도 어렵지만,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일방적으로 욕먹는 일이 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사는 이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잘못'이 아니라 언제나 '이념적'으로 접근하기에 논란거리가 된다. 세월호 사고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오랫동안 썩은 행정과 기업 사이에서 일어난 비리가 주요 원인이 되었고, 수습 과정에서도 부실한 대처를 비판받은 '잘못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사이에 세월호 사고는 '이념 갈등'이 되어버렸고,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이 아니라 '돈과 이념'만 나왔다.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는 국정 교과서를 추진하면서 국..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4. 24. 07:30
오늘도 우리는 서로 다른 '정의'가 마찰음을 내는 곳에 서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언제나 서로 다른 가치가 충돌하면서 혁신, 혁명 등으로 부르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발전해왔다. 새로운 가치를 주장하는 사람은 기존 지식인에게 차가운 대접을 받았지만, 그 대접 속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 포기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현재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가치가 생겨나고, 똑같은 일을 두고 서로 너무 판이한 시선으로 보는 일이 흔해지면서 우리는 곳곳에서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굳이 그 범위를 '전 세계'정도로 크게 보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런 모습을 정말 쉽게 볼 수 있다. 정치, 사회, 교육, 연애 등 어느 분야든지. 얼마 전에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는 오승환 선수가..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3. 4. 07:30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을 담은 도서, 오늘 이 글을 쓰는 3월 3일은 밖에서 고요히 비가 내리고 있다. 조용히 책을 읽으면서 깊숙이 생각하기 좋은 이런 날씨에 나는 책장에 꽂힌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라는 책은 작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의 유가족 육성기록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블로그 활동으로 하는 한 서평단의 활동 때문이었다.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어볼 기회가 있기도 했었지만, '도저히 책을 읽을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나는 일부러 그 기회를 포기했었다. 도무지 책을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너무 힘들 것 같았다. ……. 그런데 만나게 되는 인연은 항상 찾아오는 법이라고, 한 번은 피했던 그 책을 이렇게 다시 만나서 읽게 되었다. 책을 펼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0. 6. 07:30
오프라인으로 진출한 일베와 재건 논란의 서북청년회, 역사를 역류하는 한국 무릇 사람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고 했고, 인류는 역사를 통해 배운다고 했다. 실패를 통해 두 번째에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역사를 되돌아보며 그 시절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말이 우스운 말이 되어버린 것 같다. 한 번의 실패를 '낙오자'로 낙인 찍는 것만이 아니라 역사에서 볼 수 있는 잘못을 되풀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일본 극우 세력의 말도 안 되는 억지와 투정으로 얼룩진 왜곡을 비난한다. 그리고 전쟁 국가였던 일본을 향해 손가락질을 멈추지 않고, 교과서와 많은 책과 언론을 통해서도 전체주의에 빠졌던 일본의 잘못과 함께 독일의 나치 혹은 현재 러시아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2. 07:30
우리 시대에서 '정의'라는 이름을 외친다는 것에 대한 무게는…. 내용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적에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지금 당장 머릿속에서 기억이 남아 있는 애니메이션은 《세일러문》, 《웨딩피치》, 《카드 캡터 사쿠라》 등의 작품이다.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재미있게 보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보통 남자아이들은 이런 작품보다 《드래곤볼》 같은 작품을 좋아하기 마련인데, 유독 나는 저런 작품을 좋아했다. 그리고 여 캐릭터 이미지를 가지고 당시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었는데, 아마 지금까지도 내게 남아있는 여자 같은 성격은 그 당시에 형성되지 않았나 싶다. 투니버스 채널을 비롯한 TV를 통해 본 애니메이션은 지금의 나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