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0. 12. 21. 09:53
최근 월화가 되면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 를 보면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에 집착하거나 욕심에 집착하거나 타인의 평판에 집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천서연 집안은 아버지부터 시작해서 천서진, 그리고 그녀의 딸 하은별까지 같은 모습을 보였다. 모두 자신이 망가졌다는 사실을 부정하면서 어떻게라도 ‘있어 보이는 척’을 유지하기 위해서 갖은 애를 쓰고 있다. 덕분에 천서진의 딸 하은별은 친구 배로나에게 극심한 질투심을 느끼면서 가면 증후군을 앓고 있고, 천서진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어디까지 이런 모습은 드라마 속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런 드라마 못지않은 정신병을 앓고 있다. 대체로 이런 병을 앓는 이유는 천서진이 아버지에게 화를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0. 7. 30. 09:35
최근 집에서 저녁을 먹을 때마다 VOD를 통해 영화 혹은 드라마를 보고 있다. 그러다 한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김수현과 서예지 두 사람이 주역을 맡은 드라마 를 보게 되었다. 천천히 4화까지 본 결과 왜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드라마 는 처음 단순히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멜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가볍게 사랑을 하는 주인공과 히로인의 이야기를 그리는 멜로 드라마가 아니었다. 이야기 속 주인공과 히로인의 설정은 모두 마음에 깊은 상처와 결여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주인공은 어릴 적에 부모님을 잃고 사랑을 제대로 받은 기억조차 없이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의존하는 형태로 장애인 형을 돌보고 있었다. 히로인도 마찬가지로 아버지에게 학대당..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28. 07:00
옹졸한 권력에 취해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 벚꽃이 피면서 한창 만개하는 봄꽃들을 보면서 마음을 위로하는 것도 잠시, 우리는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해서 한숨만 나오는 시대에 살고 있다. 벚꽃이 떨어지는 것처럼 어떤 사람의 삶이라는 꽃은 떨어지고,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봄꽃과 달리 우리 세상에는 너무나 새까맣다. 언제나 부정적인 뉴스를 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 부분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한 부분임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보기 싫다고 그 사실을 보려 하지 않고,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일이다. 사실을 마주하고, 문제를 책임져야 세상은 더 나아질 수 있으니까. 불과 4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4월이 되면 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그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