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3. 24. 08:07
꽃날이 흩날리는 봄, 다시 읽고 싶은 그때 그 소설 춘분이 지났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로, 이날 이후 길이가 다시 길어지면서 겨울이 이제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날이다. 벌써 내가 사는 김해는 곳곳에 매화가 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본격적으로 4월이 되면 벚나무 아래에서 김밥을 먹는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다시 피는 꽃 때문일까? 4월은 커플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고, 사람이 감성적으로 변해가는 시기라고도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 이라는 작품도 봄이 오는 4월을 배경으로 하여 다시 피는 꽃처럼 만나고, 지는 청춘의 구슬픈 사랑을 담은 이야기다. 벚꽃색 같은 삶은 내가 다니는 대학 캠퍼스에도 곳곳에서 피어나지 않을까 싶다. 대학 캠퍼스의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9. 12. 07:30
한국은 10대 청소년이 행복을 쫓으면, '가만히 있으라' 하며 어른이 불편해 하는 나라 2014년이 시작하고 나서 우리가 사는 나라 한국은 조용한 날이 없어졌다. 2014년의 봄부터 세월호 사고로 안전 관리 부실과 무책임한 정부에 대한 태도에 대한 비판이 시작되었고, 군부대 내의 잔인한 가혹행위 살인 사건과 함께 군부대의 은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부 기관에 대한 시민의 신뢰는 땅으로 떨어지다 못해 땅 밑으로 꺼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지금은 그런 문제만이 아니라 의료 민영화를 비롯한 우리 시민이 사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두고 많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고, 어른의 문제만이 아니라 10대 청소년도 얽히는 학교 문제도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들고 있다.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5. 20. 07:30
우리, 저 대한민국이라는 사막에 눈이 내리게 하자 우리가 사는 사회는 마치 생명이 메말라가는 황량한 사막 같다는 생각을 나는 종종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모두 행복을 찾기 위해서 오늘 당장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뒤로 미루고, 직장에 나가 재미없는 일을 하거나 학교와 학원에 나가 재미없는 공부를 하니까. 그리고 사람들은 언젠가는 해 뜰 날이 있으리라 믿으면서 지금의 생활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은 채, 그대로 현상 유지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 해가 지면, 내일은 해가 뜨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말이다. 글쎄,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융통성 있는 사회생활'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규칙을 준수하고, 갑자기 툭 튀어나오기보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현명하게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1. 5. 4. 06:52
우리 저 사막에 눈이 내리게 하자 당신은 사막에 눈이 내리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막에 눈이 내리는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면서도, 그 메말라 있는 대지에 물을 주는 하나의 행위와도 같다. 내가 오늘 소개할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 사막에서 등장하는 사막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의미한다. 우리는 사람들의 감정이 메말라가고, 언제나 꿈을 보지 못하고 당장 주어진 앞 일에만 급급해야 하는 사회라는 사막에 살고 있다. 이 이야기는 갓 대학생이 된 5명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흔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가정이든 어디든 흔한 게임이 바로 마작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자주 보게되어, 마작을 즐기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아, 도박은 아니다. 그냥 동호회 사람들끼리 작..